[이 아침의 시] 포옹 - 피재현(1967~)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누가 나를 좀 안아 줘
나와 같은 체온이
내 밖에
또 있다는 것을
알려 줘
시집 《원더우먼 윤채선》(걷는사람)
코로나로 인해 하루에도 몇 번이고 체온을 측정한다. 체온이 같은 사람들만이 통과할 수 있는 출입문에 서서 손목을 대면서 생각한다. 이에 비하면 포옹이란 얼마나 따뜻하고 아름다운 측정이었나. 이 시를 읽으니, 오늘은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안아주고 싶다. 그들의 어깨에 턱을 얹고 그들의 심장 박동을 느끼면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나는 시를 좋아해! 너도 시를 좋아하는구나!”
이소연 시인(2014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나와 같은 체온이
내 밖에
또 있다는 것을
알려 줘
시집 《원더우먼 윤채선》(걷는사람)
코로나로 인해 하루에도 몇 번이고 체온을 측정한다. 체온이 같은 사람들만이 통과할 수 있는 출입문에 서서 손목을 대면서 생각한다. 이에 비하면 포옹이란 얼마나 따뜻하고 아름다운 측정이었나. 이 시를 읽으니, 오늘은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안아주고 싶다. 그들의 어깨에 턱을 얹고 그들의 심장 박동을 느끼면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나는 시를 좋아해! 너도 시를 좋아하는구나!”
이소연 시인(2014 한경신춘문예 당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