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NOW] 후지산 당일치기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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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1년 중 7~8월(7/1~9/10, 코스에 따라 다름)에만 오를 수 있어 언젠가는 등반을 하겠다는 다짐이 매년 늦춰지고 있는데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활화산으로 바위와 화산재의 등산로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한 이유도 있다. 몇 해전 한국에서 출장으로 인천-시즈오카 비행 노선을 타고 왔을 때는 멀게만 느껴진 후지산을 자동차로 이동해 보니 도쿄에서 2시간 거리의 근교 드라이브 코스다.
당시 시즈오카 현과 야마나시 현의 관광과 공무원들은 후지산이 보이는 포인트마다 안내 멘트를 해줬지만 그 횟수가 3~40번을 넘다 보니 나중에는 좀 지겨울 정도였지만 그 이유는 후지산의 진짜 매력은 멀리서 봤을 때 가장 멋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후지산 주변의 호수에서 바라보는 대표적이며 일반적인 코스를 선택했다. 이 코스를 ‘고코’라고 하는데 야마나시 현에 있는 후지산 근처 다섯 호수를 묶어 부르는 명칭이다. 다섯 개 호수를 한 번에 보기에는 당일치기로 시간이 짧아 사이호(西湖)와 가와구치호(河口湖)를 중심으로 코스를 짰다. 사이호를 찾은 이유는 호수 근처 산기슭 '이야시노사토' 옛 일본 마을에서 후지산을 보기 위함이다. 유료로 입장하며 커다란 지붕의 전통가옥과 함께 보는 후지산과 개방되는 가옥 내부에서 다다미를 깔고 앉아 바라보는 풍경은 마치 회화를 연상케 한다. 사이호에서 차로 10분 정도 이동해서 도착하는 '카와구치호'는 후지산을 조망하는 VIP석이다. 주변에는 많은 호텔과 예쁜 카페들이 즐비하지만 분위기는 학창 시절 수학여행 당시의 추억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한다. 카와구치호~후지산 파노라마 로프웨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전망대에서 후지산과 카와구치호를 조망할 수 있다. 로프웨이에서 내리면 기념품과 간식을 취급하는 상업시설이 있으며 그곳 옥상에도 전망대가 있고 산 정상을 향해 3~5분 정도 오르면 조망탑에서 시야 가림 없는 360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자동차를 타고 호수 북쪽으로 이동하면 후지산이 보이는 카페와 휴게소도 있으며 이곳에서 호수에 반영된 후지산을 보는 것이 포인트지만 바람이 함정이다. [먹거리]
야마나시 현의 향토요리 '호우토우'는 우리네 칼국수로 된장 베이스에 호박과 버섯을 넣고 끓인 전골 모양새다. 호박이나 돼지고기 호우토우를 추천하며 보양식으로 곰 고기와 자라 호우토우도 있다. (잘 알려진 식당은 주말 기준 평균 1시간 대기) [교통]
고속버스 출발지 : 도쿄역, 신주쿠역, 시부야역, 시나가와 역, 하네다공항, 나리타공항
기차 : 신주쿠역 JR 중앙선에서 JR 특급 카이지호, 아즈시호를 이용해 오츠키역 도착, 후지 급행선 환승 후 가와쿠치코 역에서 걸어서 이동 가능하지만 사이호는 차로 이동해야 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