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효지속형 주사제 생산 전용 오송 GMP 공장. 사진 제공=펩트론
약효지속형 주사제 생산 전용 오송 GMP 공장. 사진 제공=펩트론
펩트론은 호주의 인벡스와 특발성 두개 내 고혈압(IIH) 치료제 ‘프리센딘’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IIH는 뇌압 상승으로 인해 극심한 두통 메스꺼움 시력감퇴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시신경을 압박해 실명에 이른다.

인벡스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인 ‘액세나타이드’를 약물재창출하는 방식으로 프리센딘을 개발하고 있다.

프리센딘은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유럽 임상 2상을 마쳤다. 3상을 준비 중인 인벡스는 펩트론의 장기지속형 기술을 높이 평가해 이번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인벡스는 매일 투여하는 제형으로 프리센딘의 임상 2상을 진행했다. 프리센딘의 3상 및 상업화는 펩트론의 장기지속형 기술을 적용해 주 1회 제형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계약에 따라 프리센딘의 허가 및 판매는 인벡스가 주관한다. 펩트론은 완제의약품(DP) 생산을 맡는다. 국내 독점 사업화 권리는 펩트론이 갖게 된다.

펩트론은 임상용 시료 및 제품 공급에 따른 수익이 발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내달부터 오송 공장에서 임상 3상용 의약품에 대한 생산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이슨 러브리지 인벡스 의장은 “펩트론은 약효지속성 의약품에 대한 독보적 기술력과 대량 생산 능력이 가능한 제조시설을 확보하고 있다”며 “양사의 협력으로 신약 개발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고 사업화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이번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통해 펩트론의 약효지속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이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는 중요한 경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