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성공 美, 라이더컵 10점차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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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연소…'젊은 피' 앞세워
19-9 최다 점수차로 유럽 꺾어
매킬로이 "실망스럽다" 눈물
19-9 최다 점수차로 유럽 꺾어
매킬로이 "실망스럽다" 눈물
유럽팀이 처참히 패하자 현재 세계 최고 골프 스타이자 유럽을 대표하는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의 눈가에 고인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는 “우리가 원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역대 최연소 팀을 꾸린 미국이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대승을 거뒀다. 천하의 매킬로이를 울먹이게 할 정도로 완벽한 승리였다. 미국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파71)에서 열린 제43회 라이더컵 최종일 싱글매치 플레이에서 7승 2무 3패를 기록했다. 미국은 첫째날과 둘째날 점수를 더해 최종합계 19-9로 완승을 거두고 3년 전 뺏겼던 대회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한 팀이 19점을 획득하고 승리한 건 라이더컵이 미국과 유럽의 맞대결로 열린 뒤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최다 포인트는 18.5였다. 유럽이 2004년과 2006년, 미국이 1981년 18.5점을 달성했다.
미국의 이번 승리는 1927년 미국과 영국의 대항전으로 시작한 라이더컵이 1979년 미국과 유럽의 대결로 확대된 후 가장 큰 격차로 결정됐다. 미국은 이 대회 통산 전적에서도 27승째(2무 14패)를 거머쥐며 유럽과 격차를 벌렸다. 유럽을 상대로 한 역대 전적에서도 9승 1무 11패로 차이를 좁혔다.
미국팀 단장 스티브 스트리커(54)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나이 29세의 팀을 꾸렸다. 30세 미만 선수만 8명이었다. 라이더컵에 처음 출전한 선수도 6명이나 됐다. 평균 34.5세의 유럽팀에 비해 경험에서 뒤진다는 우려도 나왔다.
세계 골프의 중심을 자처하는 미국이 객관적인 전력은 항상 앞섰지만 라이더컵 결과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럽은 리 웨스트우드(48·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41·스페인) 등 노련한 40대 이상 선수들이 즐비했으나 미국은 더스틴 존슨(37)이 최연장자였다.
미국의 젊은 피들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 필 미컬슨(51)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미국은 두 명의 선수가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두 명의 스코어 중 더 좋은 스코어를 기록으로 삼는 포볼 경기가 열린 대회 이틀째까지 11-5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날 열린 싱글 매치 플레이에선 다섯 번째로 경기에 나선 1997년생 콜린 모리카와가 일찍 무승부를 확보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미국팀 ‘맏형’ 존슨은 폴 케이시(44·잉글랜드)를 누르고 5전 전승을 거뒀다. 이 대회에서 5전 전승을 거둔 건 1979년 래리 넬슨 이후 42년 만이다. 또 존슨을 포함한 세계 2~5위인 모리카와, 패트릭 캔틀레이(29·미국), 잰더 쇼플리(28·미국) 등 4명이 14승 2무 1패를 합작해 톱랭커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반면 유럽팀의 대표 스타로 기대를 모았던 매킬로이는 1승 3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팀에 많이 기여하지 못해 (스스로) 실망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역대 최연소 팀을 꾸린 미국이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대승을 거뒀다. 천하의 매킬로이를 울먹이게 할 정도로 완벽한 승리였다. 미국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파71)에서 열린 제43회 라이더컵 최종일 싱글매치 플레이에서 7승 2무 3패를 기록했다. 미국은 첫째날과 둘째날 점수를 더해 최종합계 19-9로 완승을 거두고 3년 전 뺏겼던 대회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한 팀이 19점을 획득하고 승리한 건 라이더컵이 미국과 유럽의 맞대결로 열린 뒤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최다 포인트는 18.5였다. 유럽이 2004년과 2006년, 미국이 1981년 18.5점을 달성했다.
미국의 이번 승리는 1927년 미국과 영국의 대항전으로 시작한 라이더컵이 1979년 미국과 유럽의 대결로 확대된 후 가장 큰 격차로 결정됐다. 미국은 이 대회 통산 전적에서도 27승째(2무 14패)를 거머쥐며 유럽과 격차를 벌렸다. 유럽을 상대로 한 역대 전적에서도 9승 1무 11패로 차이를 좁혔다.
미국팀 단장 스티브 스트리커(54)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나이 29세의 팀을 꾸렸다. 30세 미만 선수만 8명이었다. 라이더컵에 처음 출전한 선수도 6명이나 됐다. 평균 34.5세의 유럽팀에 비해 경험에서 뒤진다는 우려도 나왔다.
세계 골프의 중심을 자처하는 미국이 객관적인 전력은 항상 앞섰지만 라이더컵 결과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럽은 리 웨스트우드(48·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41·스페인) 등 노련한 40대 이상 선수들이 즐비했으나 미국은 더스틴 존슨(37)이 최연장자였다.
미국의 젊은 피들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 필 미컬슨(51)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미국은 두 명의 선수가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두 명의 스코어 중 더 좋은 스코어를 기록으로 삼는 포볼 경기가 열린 대회 이틀째까지 11-5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날 열린 싱글 매치 플레이에선 다섯 번째로 경기에 나선 1997년생 콜린 모리카와가 일찍 무승부를 확보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미국팀 ‘맏형’ 존슨은 폴 케이시(44·잉글랜드)를 누르고 5전 전승을 거뒀다. 이 대회에서 5전 전승을 거둔 건 1979년 래리 넬슨 이후 42년 만이다. 또 존슨을 포함한 세계 2~5위인 모리카와, 패트릭 캔틀레이(29·미국), 잰더 쇼플리(28·미국) 등 4명이 14승 2무 1패를 합작해 톱랭커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반면 유럽팀의 대표 스타로 기대를 모았던 매킬로이는 1승 3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팀에 많이 기여하지 못해 (스스로) 실망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