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넘은 전셋값…'르엘대치' 30일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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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구마을 2지구 재건축
'사교육 1번지' 학원가 인접 장점
2019년 분양 땐 청약 수요 몰려
최고 경쟁률 461대 1로 인기
전용59㎡ 전세 호가 13억~14억
인근 1지구도 내년 5월 '집들이'
'사교육 1번지' 학원가 인접 장점
2019년 분양 땐 청약 수요 몰려
최고 경쟁률 461대 1로 인기
전용59㎡ 전세 호가 13억~14억
인근 1지구도 내년 5월 '집들이'
“대치동은 원래 진입장벽이 높은 동네입니다. 구마을 매물도 너무 비싼 가격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전세가격이 분양가보다 높은 수준이니까요.” (서울 강남구 대치동 Y공인 대표)
오는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대치동 구마을 2지구 ‘르엘 대치’(273가구)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현재 이 아파트의 매매와 전세 호가가 모두 높은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남권 새 아파트 입주가 워낙 귀한 데다 대치동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제2지구는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이 적용돼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르엘 대치는 2019년 11월 일반 분양 당시 모든 면적이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가구를 분양했던 77T타입은 경쟁률 461 대 1, 15가구를 분양했던 59타입은 경쟁률 138 대 1로 치열했다. 게다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의무 거주 기간이 없었다.
그러나 입주를 앞두고 거래는 드물다. 대치동 H공인 대표는 “호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너무 비싸게 형성돼 실제 계약하는 손님이 없다”고 했다. 르엘 대치의 전셋값은 분양가를 뛰어넘었다. 2019년 당시 분양가(동일 면적 최고 분양가)는 전용 55㎡가 11억9400만원, 전용 77㎡가 16억100만원이었다. 전용 59㎡ 전세 매물의 호가는 현재 13억~14억원에 형성돼 있다. 분양가(11억9400만원)에 비해 1억원 이상 높은 액수다. 전용 77㎡ 전세 매물은 16억~17억원이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학군 수요는 오히려 대단지인 인근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1996가구)로 몰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셋값은 전용 63㎡ 12억~13억원, 전용 76㎡ 13억~14억500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르엘 대치 매매 호가는 전용 59㎡ 24억~25억원, 전용 84㎡ 32억~34억원이다. 대치동 핵심 입지에 있는 개포 우성 1차의 전용 84㎡ 매물이 31억~32억원, 대치 선경 1·2차 전용 84㎡ 매물이 29억~31억원에 나와 있는 것과 비교하면 높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인근 S공인 대표는 “집값이 높아 안 팔리지만 아직까지 가격을 내리는 집주인은 보지 못했다”며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했다.
인근 1지구와 3지구의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변신한다. 가장 규모가 큰 1지구에는 2023년 5월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대치 푸르지오써밋’(489가구)이 입주한다. 3지구(281가구)는 사업시행 변경 인가를 받은 상태로 현대건설이 ‘디에이치 에델루이’로 공급할 예정이다.
인근에는 리모델링 단지도 적지 않다. ‘대치 래미안하이스턴’(354가구)은 2014년 대치 우성 2차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단지다. 삼성물산이 시공해 단지 내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이 우수하고, 수평 증축해 넓은 면적으로 조성돼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치 현대아파트’(리모델링 전 630가구)는 시공사 선정을 위해 입찰을 하고 있다. 리모델링 후 714가구의 단지로 탄생한다.
삼성역 개발의 수혜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영동대로 지하 개발은 삼성역 일대 지하 공간을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면적 약 22만㎡에 지하 4~7층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도시철도·버스 등을 위한 복합 환승센터가 들어서고 지하 2~3층엔 상업공간이 조성된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은 승강장이 확장 및 리모델링되고 복합환승센터와 연결된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오는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대치동 구마을 2지구 ‘르엘 대치’(273가구)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현재 이 아파트의 매매와 전세 호가가 모두 높은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남권 새 아파트 입주가 워낙 귀한 데다 대치동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르엘 대치’ 이달 말 집들이
높은 호가에는 집값 상승 기대가 반영됐다. ‘대한민국 교육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 신축이기 때문이다. 특히 구마을은 학원가가 밀집한 은마아파트입구 사거리가 가깝다. 생활이 불편한 빌라촌이던 이 지역은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된다.특히 제2지구는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이 적용돼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르엘 대치는 2019년 11월 일반 분양 당시 모든 면적이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가구를 분양했던 77T타입은 경쟁률 461 대 1, 15가구를 분양했던 59타입은 경쟁률 138 대 1로 치열했다. 게다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의무 거주 기간이 없었다.
그러나 입주를 앞두고 거래는 드물다. 대치동 H공인 대표는 “호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너무 비싸게 형성돼 실제 계약하는 손님이 없다”고 했다. 르엘 대치의 전셋값은 분양가를 뛰어넘었다. 2019년 당시 분양가(동일 면적 최고 분양가)는 전용 55㎡가 11억9400만원, 전용 77㎡가 16억100만원이었다. 전용 59㎡ 전세 매물의 호가는 현재 13억~14억원에 형성돼 있다. 분양가(11억9400만원)에 비해 1억원 이상 높은 액수다. 전용 77㎡ 전세 매물은 16억~17억원이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학군 수요는 오히려 대단지인 인근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1996가구)로 몰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셋값은 전용 63㎡ 12억~13억원, 전용 76㎡ 13억~14억500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르엘 대치 매매 호가는 전용 59㎡ 24억~25억원, 전용 84㎡ 32억~34억원이다. 대치동 핵심 입지에 있는 개포 우성 1차의 전용 84㎡ 매물이 31억~32억원, 대치 선경 1·2차 전용 84㎡ 매물이 29억~31억원에 나와 있는 것과 비교하면 높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인근 S공인 대표는 “집값이 높아 안 팔리지만 아직까지 가격을 내리는 집주인은 보지 못했다”며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했다.
구마을, 신축 아파트촌으로 변신
대치구마을은 대현초부터 대치 현대아파트 사이에 자리한 블록이다. 교육 여건은 좋다는 평가다. 인근에 대현초, 휘문중·고, 대명중, 경기고 등이 있다. 르엘 대치는 ‘대치동 우선미’(개포 우성·대치 선경·대치 미도)와 대치 은마아파트가 재건축되기 전까지는 새 아파트로 희소성을 인정받을 전망이다.인근 1지구와 3지구의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변신한다. 가장 규모가 큰 1지구에는 2023년 5월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대치 푸르지오써밋’(489가구)이 입주한다. 3지구(281가구)는 사업시행 변경 인가를 받은 상태로 현대건설이 ‘디에이치 에델루이’로 공급할 예정이다.
인근에는 리모델링 단지도 적지 않다. ‘대치 래미안하이스턴’(354가구)은 2014년 대치 우성 2차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단지다. 삼성물산이 시공해 단지 내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이 우수하고, 수평 증축해 넓은 면적으로 조성돼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치 현대아파트’(리모델링 전 630가구)는 시공사 선정을 위해 입찰을 하고 있다. 리모델링 후 714가구의 단지로 탄생한다.
삼성역 개발의 수혜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영동대로 지하 개발은 삼성역 일대 지하 공간을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면적 약 22만㎡에 지하 4~7층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도시철도·버스 등을 위한 복합 환승센터가 들어서고 지하 2~3층엔 상업공간이 조성된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은 승강장이 확장 및 리모델링되고 복합환승센터와 연결된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