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美 고급 임대주택 442가구 통째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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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멀티패밀리'시장서 高수익 캐는 타이거대체투자
NH투자증권과 손잡고
캘리포니아 코로나市 소재
'몬터레이' 2500억원에 사들여
LA 등 인근지역 집값 치솟아
완공前 이미 97% 임차 완료
국내 기관 등 대상 재매각 계획
NH투자증권과 손잡고
캘리포니아 코로나市 소재
'몬터레이' 2500억원에 사들여
LA 등 인근지역 집값 치솟아
완공前 이미 97% 임차 완료
국내 기관 등 대상 재매각 계획
▶마켓인사이트 9월 27일 오후 2시54분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타이거대체투자운용과 NH투자증권이 2500억원을 들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아파트 단지 21개 동, 442가구를 통째로 사들였다. 미국 중산층 멀티패밀리(임대형 아파트) 수요가 꾸준한 만큼 연 7% 초반의 안정적 수익을 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국내 기관투자가와 고객 등을 대상으로 재매각(셀다운)한 뒤 7년 후 만기가 되면 자산 매도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 들어 글로벌 연기금과 사모펀드 등이 주거용 부동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게 투자업계 설명이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 등의 이슈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멀티패밀리는 오피스빌딩, 소매시설(리테일) 등 상업용 부동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 민감도가 낮고 안정적인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분석에서다. 최근 2~3년 새 주택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 점도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커진 이유다.
국내 투자자 사이에선 아직까지 투자 사례가 많지 않다. 올 들어 몇몇 자산운용사가 해외 멀티패밀리 투자를 위해 현지 실사까지 진행했지만 자산 매입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임대주택 분야는 해외 투자 네트워크가 취약해 유망한 매물을 찾기 힘든데다 오피스 빌딩 등에 비해 실사 등이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타이거대체투자운용과 NH투자증권이 2500억원을 들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아파트 단지 21개 동, 442가구를 통째로 사들였다. 미국 중산층 멀티패밀리(임대형 아파트) 수요가 꾸준한 만큼 연 7% 초반의 안정적 수익을 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국내 기관투자가와 고객 등을 대상으로 재매각(셀다운)한 뒤 7년 후 만기가 되면 자산 매도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급등에 대체주거지 관심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타이거대체투자운용과 NH투자증권은 미국 현지 부동산 개발사로부터 LA 인근 코로나에 있는 신축 멀티패밀리 ‘몬터레이’(사진)를 2억2000만달러(약 2500억원)에 매입했다. 2억2000만달러 중 자체 자금으로 8430만달러(974억원)를 조달했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대출받았다. 이 아파트 단지는 총 21개 동, 442가구 규모로 지난달 초 완공됐다. 인수 자산엔 주택 외에 수영장, 헬스장과 반려견 공원, 바비큐 시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포함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얼바인, 오렌지 카운티 등 인근 고급 주택가 부동산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이 단지가 있는 인랜드 엠바이어 일대가 대체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이 일대에 1980~1990년대 지어져 노후된 곳이 많다 보니 커뮤니티를 갖춘 신축 아파트를 찾는 중산층 임대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인랜드 엠파이어의 멀티패밀리 평균 임차율은 98%에 달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사태에도 임대료가 12% 올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LA 도심에서 외곽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글로벌 큰손, 임대주택 투자 늘려
이번 투자는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의 네 번째 해외 멀티패밀리 투자 건이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은 2018년부터 미국 텍사스, 플로리다, 미시간 등에서 멀티패밀리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 수요가 늘면서 멀티패밀리에 대한 글로벌 큰손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시장에서 공개된 매물은 투자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미국에서 쌓은 인맥을 토대로 알음알음 매물을 찾아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올 들어 글로벌 연기금과 사모펀드 등이 주거용 부동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게 투자업계 설명이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 등의 이슈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멀티패밀리는 오피스빌딩, 소매시설(리테일) 등 상업용 부동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 민감도가 낮고 안정적인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분석에서다. 최근 2~3년 새 주택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 점도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커진 이유다.
국내 투자자 사이에선 아직까지 투자 사례가 많지 않다. 올 들어 몇몇 자산운용사가 해외 멀티패밀리 투자를 위해 현지 실사까지 진행했지만 자산 매입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임대주택 분야는 해외 투자 네트워크가 취약해 유망한 매물을 찾기 힘든데다 오피스 빌딩 등에 비해 실사 등이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