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씨유테크 기관 자금 11조 몰렸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업체 씨유테크(사진)에 11조원의 기관투자가 자금이 몰렸다.

씨유테크는 지난 23~24일 진행한 수요예측에 기관이 약 11조원의 주문을 넣어 156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격(5100~5600원) 최상단 이상으로 주문을 넣었다.

씨유테크는 이 같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 가격을 당초 제시했던 수준보다 높은 6000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공모 규모는 315억원,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1155억원이다.

2004년 설립된 씨유테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용 인쇄회로기판(PCB)과 연성회로기판(FPCB)에 부품을 장착해 조립하는 표면 실장(實裝) 기술 전문 기업이다. 스마트폰과 TV, 태블릿 PC 등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용 연성인쇄회로조립(FPCA)이 주력 분야다.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 2478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냈다. 작년 전체 실적(매출 2217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기관 수요예측을 마친 씨유테크는 28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모집 예정 주식은 총 131만2500주다.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8일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베트남 공장 증설에 사용키로 했다. OLED 패널용 FPCA 생산량을 늘리고 차량용 카메라센서 모듈 생산설비를 새로 구축할 예정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