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사퇴 말고 완주해달라"…경선 후보들에 '호소'한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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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이어 김두관도 '하차'
득표율 계산 논란 다시 벌어져
득표율 계산 논란 다시 벌어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득표율 관련 논란이 없게 되도록 중도 사퇴를 하지 말아달라”는 의견을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7일 “이제 경선 후보도 많이 남지 않았는데 더 이상 사퇴하지 않고 완주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들이 있어 (후보들에게)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며 “다만 후보의 진퇴 여부는 후보 고유의 판단”이라고 했다.
전날 전북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김두관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득표율 계산 논란이 또다시 빚어졌기 때문이다. 김 의원의 사퇴로 1위 이재명 경기지사의 호남 경선 득표율은 49.7%에서 50.1%로 올랐다. 특별당규에 따라 사퇴한 김 의원의 표를 무효표로 처리하면서 분모에 해당하는 전체 투표자 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막아야 결선 투표로 갈 수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은 해당 계산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제 와서 규칙을 바꿀 수는 없고, 제일 좋은 건 사퇴를 안 하는 건데 후보에게 (지도부가) 하라 말라고는 못하지 않냐”며 “후보들이 (사퇴 여부를 두고) 갈등할 경우 ‘이런 어려움이 있으니 완주해줬으면 좋겠다’고 선관위원장이 사적으로 독려하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사퇴하면서 남은 경선 후보는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등 4명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완주) 의지에 변함이 없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질문을 바로 하십니까? 미안하지 않으세요?”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과 박 의원도 이날 각각 제주 지역 공약과 ‘위드 코로나’ 공약을 발표하며 경선 완주 의지를 다졌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가 볼 땐 이 전 대표는 끝까지 갈 거고, 박 의원도 여기서 그만두면 안 된다. 남은 건 추 전 장관인데 상황이 괜찮아서 지금 그만둘 필요가 없다”며 “예측은 네 분이 다 완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고은이/전범진 기자 koko@hankyung.com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7일 “이제 경선 후보도 많이 남지 않았는데 더 이상 사퇴하지 않고 완주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들이 있어 (후보들에게)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며 “다만 후보의 진퇴 여부는 후보 고유의 판단”이라고 했다.
전날 전북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김두관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득표율 계산 논란이 또다시 빚어졌기 때문이다. 김 의원의 사퇴로 1위 이재명 경기지사의 호남 경선 득표율은 49.7%에서 50.1%로 올랐다. 특별당규에 따라 사퇴한 김 의원의 표를 무효표로 처리하면서 분모에 해당하는 전체 투표자 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막아야 결선 투표로 갈 수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은 해당 계산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제 와서 규칙을 바꿀 수는 없고, 제일 좋은 건 사퇴를 안 하는 건데 후보에게 (지도부가) 하라 말라고는 못하지 않냐”며 “후보들이 (사퇴 여부를 두고) 갈등할 경우 ‘이런 어려움이 있으니 완주해줬으면 좋겠다’고 선관위원장이 사적으로 독려하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사퇴하면서 남은 경선 후보는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등 4명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완주) 의지에 변함이 없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질문을 바로 하십니까? 미안하지 않으세요?”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과 박 의원도 이날 각각 제주 지역 공약과 ‘위드 코로나’ 공약을 발표하며 경선 완주 의지를 다졌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가 볼 땐 이 전 대표는 끝까지 갈 거고, 박 의원도 여기서 그만두면 안 된다. 남은 건 추 전 장관인데 상황이 괜찮아서 지금 그만둘 필요가 없다”며 “예측은 네 분이 다 완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고은이/전범진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