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영국 매체 데일리매일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의료진은 한 22세 현지 남성이 콜라 1.5리터를 10분 만에 마신 뒤 장기 내부에 가스가 축적돼 산소 부족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이 남성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급히 콜라를 다 마셨고 6시간 후 배가 부어오르면서 심한 복통을 느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평소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의 사례가 담긴 '콜라로 인한 간 팽창' 논문에서 당시 상황을 보다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남성은 검사결과에서 심박수가 높고 저혈압인 데다 호흡이 가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진행된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다. 남성의 장과 간문맥에 가스가 가득 찬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 영향으로 간에 공급돼야 할 산소가 부족한 상태였다.
이후 혈액검사에서 심각한 간 손상이 확인됐고 남성은 치료 18시간 후 사망했다고 논문은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사망 원인이 콜라일 가능성은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네이선 데이비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교수는 "사망한 남자에 대한 확고한 결론을 내리려면 논문에서 제공된 것보다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콜라보다는 내부적으로 가스가 차오르는 원인으로 익히 알려진 '세균 감염'이 오히려 그럴듯한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박테리아가 가스 주머니를 형성할 수 있다"며 "이것이 남성이 죽기 전 나타났던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간문맥의 가스와 간에 공급되는 산소 부족 간 관계가 설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