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N은 28일 오전 공식입장문을 통해 "KBSN스포츠 채널을 통해 방송된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중계 중 사용한 일부 부적절한 표현과 관련해 국가대표 양궁선수단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KBSN스포츠는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선수들의 노력을 존중하고 시청자 여러분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7일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는 'KBS sports 양궁 세계선수권 남자 캐스터 선수들한테 사과하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날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리커브 여자 개인전 중계 도중 나온 KBS N 스포츠 아나운서의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혼성 경기에서는 김우진 선수와 안산 선수를 동등한 선수가 아닌 동생을 이끌어주는 오빠라고 표현하더니, 여자 개인전 중계에서는 안산 선수와 장민희 선수에게 선수 호칭을 뺀 채 안산과 장민희라고 반말로 해설하는 것도 모자라 7, 8점을 쏜 선수에게 '최악이다', '이게 뭐냐'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해설 자격이 전혀 없다. 선수들에게 너무 무례하다. 선수들에게도,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에게도 사과해달라"고 요구했다.
KBS 시청자 청원은 30일 이내에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의 책임자가 직접 답변하도록 되어 있다. 해당 청원은 빠르게 3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답변 기준을 충족했고, 결국 KBSN 측은 사과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