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도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처럼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금융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금융서비스 34건을 새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건은 총 418건이 됐다.이번에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 34건은 '일반 공모펀드의 상장클래스 신설을 통한 상장거래'와 관련한 것이다. 지난 1월 금융당국이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한국거래소와 자산운용사 24곳, 증권사 3곳, 신탁업자 6곳이 참여했다.공모펀드의 상장은 본래 법 개정으로 실현할 수 있다. 하지만 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 특례를 부여받아 최대 5년6개월까지 운영할 수 있다.이번 지정으로 종전까지 금융기관을 통해서만 가입, 환매할 수 있던 공모펀드를 상장시장에서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운영 중인 우량 장외 공모펀드에 대해 상장클래스(X-Class)를 신설한 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가 직접 공모펀드를 사고 팔 수 있다. 일단 이렇게 혁신금융서비스로 공모펀드를 상장시킬 수 있게 한 뒤, 당국이 내년 중으로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상장 공모펀드' 법제화를 시킨다는 계획이다. 즉, 법제화 전까지 혁신금융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다.다만 금융위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하면서 대상 기업들에 부가조건을 붙였다. △한국거래소의 '상장클래스 시장운영규정' 제정 △공매도 재개 이후 서비스 개시 △유동성 공급 시 헤지 목적으로 공매도하는 상장증권은 구성종목에 명시된 종목으로 제한 등 조건을 충족한 뒤 서비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이재광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수석연구원2017년 조비 에비에이션은 세계 최초로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Landing) 항공기의 실물 크기 기술시범기(Full-scale demonstrator)의 비행에 성공하였다. 이는 조비가 수년간 이루어 온 노력의 결정체였지만 완전한 eVTOL 개발은 아직 갈 길이 멀었다. 하지만 조비는 이미 그때부터 eVTOL의 대량 생산을 고민하기 시작했다.2019년 조비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조벤 베버트와 초기 투자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폴 시아라는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도요타 자동차의 당시 CEO이자 창업자의 손자인 도요다 아키오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사실 도요다 가문은 여러 세대에 걸쳐 비행기 개발을 꿈꿔왔다. 창업자인 도요다 사키치는 1925년 소형/대용량 축전지 개발을 공모했는데 당시 상금은 100만엔으로 현재로 치면 수십억 엔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었다. 당시 요구 사항은 가솔린보다 많은 비에너지였는데 이는 비행기의 동력원으로 활용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의 증손자인 도요다 아키오가 조비의 eVTOL에 큰 관심을 가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다.베버트 CEO와 시아라 의장을 만난 도요다 아키오는 미래 모빌리티 환경은 다양한 모빌리티를 활용하여 사용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여주는 멀티 모달(Multi-modal)이 될 것이라는 조비의 생각에 동의했다. 그리고 양 사의 협업은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았다. 즉, 조비의 항공기 설계 능력과 토요타의 대량 생산 능력이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를 한 개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주가가 최고점에 달한 지난 7월 중순 이후 약 4개월 만에 삼성전자 신용잔액은 두 배가량으로 불었다. 주가가 계속 내리면 반대매매가 쏟아져 추가 하락이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융자잔액은 1조294억원이다. 주가가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7월 11일(종가 8만7600원) 이후 4999억원 늘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8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개미들은 오히려 빚을 내면서 매수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신용융자잔액이 큰 종목인 셀트리온의 전날 기준 신용잔액은 4416억원으로 삼성전자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삼성전자 주가가 좀처럼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삼성전자를 신용매수한 투자자 상당수는 이미 추가 증거금을 납입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통상적으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담보유지비율 140%를 적용하고 있다. 가령 삼성전자를 고점이던 8만7600원에 신용융자로 1000만원, 현금으로 1000만원어치 매수했다면 이날 종가(5만600원) 기준 담보비율은 115.6% 수준에 불과하다. 담보유지비율을 밑돌아 추가 증거금을 납입하지 않는다면 반대매매로 강제청산된다.삼성전자의 신용융자잔액이 국내 종목 중 가장 큰 만큼 반대매매가 잇달아 나올 경우 증시에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반대매매가 나오면 전날 종가의 하한가로 매도된다.NH투자증권이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투자자 75만9129명의 삼성전자 평균 수익률은 -21.46%였다. 삼성전자에 투자해 손실을 본 고객 비중은 97.78%, 수익을 본 비율은 2.21%였다.배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