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상에도 올린다"…인도서 '귀한 몸' 된 한국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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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연간 400억원 규모 매출…마케팅도 현지화
힌두교 영향…채식주의자 인구 많아
마시멜로의 젤라틴, 식물성 원료로 대체
오리온도 지난 2월 현지 공장 가동 시작
힌두교 영향…채식주의자 인구 많아
마시멜로의 젤라틴, 식물성 원료로 대체
오리온도 지난 2월 현지 공장 가동 시작
국내 제과업체가 만든 초코파이가 인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 특성을 감안해 기존 동물성 원료를 식물성 원료로 바꾸는 등 현지화 마케팅이 돋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인도 현지법인인 롯데인디아는 첸나이와 하리아나 지역에서 초코파이 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약 400억원 규모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도에서 초코파이 가격은 12개들이 기준으로 150루피(한화 약 2400원)다. 현지에서는 초코파이를 제사 음식으로 사용하거나 특별한 날 상대방에게 선물로 주는 등 고급 음식으로 통한다. 롯데제과는 힌두교 영향으로 소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초코파이 마시멜로에 사용되는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했다.
인도 최대 명절인 '디왈리'에 맞춰 신규 광고 캠페인도 전개한다. 힌두 달력의 여덟 번째 달 초승달이 뜨는 날을 중심으로 디왈리에는 닷새 동안 집과 사원 등에 등불을 밝히고 감사 기도를 올린다. 올해는 11월4~8일이 해당된다.
이번 광고의 캐치프레이즈는 '인도의 일시정지 버튼(India Ka Pause Button)'으로, 2010년부터 사용해온 '인생의 일시정지 버튼(Life Ka Pause Button)'의 '인생'을 '인도'로 바꾼 것이 포인트. 롯데 초코파이가 인도의 대표 파이라는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해외 초코파이 공략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인도 시장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러시아와 파키스탄에도 광고 방영을 계획하고 있다"며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초코파이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초코파이 제품을 두고 롯데제과와 경쟁을 벌일 오리온 역시 인도 초코파이 사업을 본격화한다. 오리온은 지난 2월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현지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하고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이 공장에서는 초코파이를 집중 생산하고 향후 비스킷, 스낵 등 제품을 확대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인도 현지법인인 롯데인디아는 첸나이와 하리아나 지역에서 초코파이 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약 400억원 규모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도에서 초코파이 가격은 12개들이 기준으로 150루피(한화 약 2400원)다. 현지에서는 초코파이를 제사 음식으로 사용하거나 특별한 날 상대방에게 선물로 주는 등 고급 음식으로 통한다. 롯데제과는 힌두교 영향으로 소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초코파이 마시멜로에 사용되는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했다.
인도 최대 명절인 '디왈리'에 맞춰 신규 광고 캠페인도 전개한다. 힌두 달력의 여덟 번째 달 초승달이 뜨는 날을 중심으로 디왈리에는 닷새 동안 집과 사원 등에 등불을 밝히고 감사 기도를 올린다. 올해는 11월4~8일이 해당된다.
이번 광고의 캐치프레이즈는 '인도의 일시정지 버튼(India Ka Pause Button)'으로, 2010년부터 사용해온 '인생의 일시정지 버튼(Life Ka Pause Button)'의 '인생'을 '인도'로 바꾼 것이 포인트. 롯데 초코파이가 인도의 대표 파이라는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해외 초코파이 공략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인도 시장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러시아와 파키스탄에도 광고 방영을 계획하고 있다"며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초코파이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초코파이 제품을 두고 롯데제과와 경쟁을 벌일 오리온 역시 인도 초코파이 사업을 본격화한다. 오리온은 지난 2월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현지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하고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이 공장에서는 초코파이를 집중 생산하고 향후 비스킷, 스낵 등 제품을 확대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