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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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의 전환이 진행되면서 레저산업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중국, 한국 등 주요국의 오프라인 서비스 소비가 회복되면 카지노주가 가장 먼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키움증권은 “위드 코로나 전환은 국내 이동객 활성화를 가져와 자국 수요가 탄탄한 종목, 그중에서도 레저산업부터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내수 규모에 따라 미국, 중국, 한국 순으로 실적 개선을 예상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위드 코로나로 넘어가면 국내 이동은 비교적 빨리 회복되겠지만 글로벌 이동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내수 비중이 큰 미국과 중국의 카지노주부터 빠른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내구재 소비는 이미 코로나19 이전을 웃돌고 있어 위드 코로나 이후 빗장이 풀리면 카지노 및 여행 서비스 소비로의 전환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며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부터 실적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국 중에선 이미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올라온 미국이 가장 회복세가 빠를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국내 여행 중심의 회복이 나타나고 있는 중국이 제한적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외국인만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가 대부분이라 시간이 다소 필요할 수 있지만, 외국인 입국이 본격화하면 성장 파급력은 강할 것이란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미국 레저 기업 중 시저스엔터테인먼트(종목명 CZR)를 추천했다. 미국 내 여행 수요 증가로 로컬 카지노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에선 홍콩증시에 상장된 샌즈차이나(1928)를 ‘톱픽’으로 꼽았다.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으로 게임산업에 타격이 있었지만, 마카오 카지노산업은 규모가 크고 대중친화적인 편이라 공동부유(다 함께 잘살기) 정책 기조와 모순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샌즈차이나는 마카오 카지노 중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추천주로 꼽혔다.

한국 증시에선 제주에서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운영 중인 롯데관광개발이 유망주로 지목됐다. 키움증권은 “국내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국내 여행객의 호캉스 수요에 더해 중국과 일본 소비자 재입국 시 높은 회복 탄력성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