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상반기에도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은행株 계절 왔다…금리인상 효과 4분기 본격화
28일 KB금융은 3.02% 오른 5만4500원에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2.35%), 신한지주(1.52%), 우리금융지주(0.89%)도 강세를 보였다. BNK금융지주(4%), DGB금융지주(2.01%) 등 지방은행주도 일제히 올랐다. 은행주를 사들인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이날 외국인은 KB금융을 59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도 59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197억원, 4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1.5% 수준으로 급등한 여파로 금융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이날 증권사들은 은행주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본업인 이자이익뿐 아니라 비이자이익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은행들의 누적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익마진(NIM) 상승에 힘입어 이자이익 증가율이 커졌지만 비은행 자회사들이 성장하면서 이익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당기순이익이 4조3016억원으로 작년 대비 24.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 순이익도 3조1738억원으로 20.3% 증가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올해 실적 기준 은행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은 3.8배로 절대적 저평가 영역에 있다는 분석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