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최고 투자자가 꼽은 '톱픽'…'메타버스'보단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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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강 노틸러스벤처스 대표(CEO) 인터뷰 <1>
삼성벤처투자 미국법인 설립멤버
2015년 노틸러스벤처스 창업
펀드1과 펀드2 성과 '최상위권'
피스컬노트 등 유망 스타트업 투자
내년 펀드3 출시 준비
데이터로 새로운 영역 개척한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 '대박'
실리콘밸리 돈 몰려 스타트업 고평가
메타버스 가상화폐 '유행' 같은 분위기
"본질적 가치에 대한 의문"
삼성벤처투자 미국법인 설립멤버
2015년 노틸러스벤처스 창업
펀드1과 펀드2 성과 '최상위권'
피스컬노트 등 유망 스타트업 투자
내년 펀드3 출시 준비
데이터로 새로운 영역 개척한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 '대박'
실리콘밸리 돈 몰려 스타트업 고평가
메타버스 가상화폐 '유행' 같은 분위기
"본질적 가치에 대한 의문"
브라이언 강 노틸러스벤처스 공동창업자 겸 대표(CEO)를 만나면 '신사'가 떠오른다. 강 대표의 차분한 말투, 배려가 몸에 밴 행동, 정중동(靜中動) 행보 등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강 대표가 운용하는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 투자 펀드는 신사보단 '전사(戰士)'에 가깝다. 펀드 수익률은 업계 톱을 다툰다. 그가 투자한 말루바, 에디슨소프트웨어, 피스컬노트 등 다수 스타트업은 상장, 대기업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대박을 터뜨렸거나 대박을 앞두고 있다. 빅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서비스' 스타트업에 대한 그의 선구안 덕분이다.
강 대표의 정체성과 투자 철학은 그가 창업한 밴처캐피털(VC) 이름이자 앵무조개(사진)를 뜻하는 '노틸러스(nautilus)'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노틸러스는 심해(沈海)에 서식하며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껍데기는 '파보나치 수열(앞의 두 수의 합이 바로 뒤의 수가 되는 배열)'의 황금비율을 반영해 '안정성'과 '균형'을 상징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첫 핵잠수함 이름이기도 하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압도적 투자 성과를 안정적으로 이어오는 그의 행보와 닮아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 있는 노틸러스벤처스 사무실에서 강 대표를 만나 미국 스타트업(초기 창업 기업) 투자 분위기와 유명 기술과 업종, 투자 성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자신에 대해 '올드 제너레이션' 등이란 표현을 쓰며 낮추면서도 빅데이터, 메타버스, AI 등 기술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해선 확고한 관점을 제시했다. 인터뷰를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있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위주로 투자하는 회사고요. 주로 높은 기술가치가 있는 딥테크놀로지(심층기술)업체들 위주로 투자합니다. 딥테크놀로지나 독창적인 비즈니스 중심으로 혁신성이 회사들에 투자를 하고요. 펀드는 2개를 운용 중이고 총 26개 투자했는데. 엑시트(스타트업 창업자가 회사를 팔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도 몇 개 나왔습니다. 특정 업종에만 집중하진 않습니다."
▶대표님 경력 간단하게 말씀해주시죠.
"저는 삼성벤처투자 미국법인에 10년 정도 있었습니다. 제 펀드엔 삼성 등 한국 대기업들, 대만 폭스콘, 그리고 중국 몇몇 기업들이 출자를 했습니다. 노틸러스벤처스는 실리콘밸리에서 초기 업체들을 발굴해서 투자하고, 저희에게 출자한 대기업들하고 스타트업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노틸러스에 출자한 대기업들은 실리콘밸리 최신 동향, 새로운 기술, 새로운 업체들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스타트업들에 글로벌컴퍼니를 연결해주고 기업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게 합니다. 노틸러스, 출자자, 스타트업 모두 '윈윈'하는 그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을 갖고 있습니다. ▶요즘 실리콘밸리 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가치를 좋게 평가 받고 있습니다. 장부 가격으로 보면 상황이 좋습니다. 여러가지 영향이 있겠지만 돈이 많이 풀리다보니까 좋은 회사에 돈이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빈익빈부익부' 현상 때문에 좋은 회사들이 펀딩을 더 받고 그런 상황입니다. 한편으론 신규투자를 해야하는데 회사들의 가치가 너무 올라가서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벤처캐피털 뿐만 아니라 상장한 회사들 봐도 그렇고 집 가격 올라가는 것도 그렇고요. 돈이 많이 풀리다보니까 밸류에이션이 가장 많이 올라간 것 같습니다. 조정이 있어야할텐데요."
"지난 50년 동안에 업계에서 이미 굵직굵직한 것들 많이 나와서, 시장이 성숙한 거 같아요. 돈이 있는 펀드들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야하는데 뭐라고 표현해야할까요. 가격들이 (비싸져서)...돈을 써야하는 입장에서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특정 업종을 말할 수는 없지만 '메타버스'와 '가상화폐' 관련 업종과 관련해선 물론 모든 기업에 해당되는 건 아니지만, '본질의 가치가 얼마나 있냐'보다는 '돈을 어디에든 투자해야 입장에서 들어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 반도체, 이동통신 한 번 씩 일어나서 성숙했고 새로운 것들 투자해야하는데 눈에 쉽게 보이지 않아서,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개념의 회사들이 뭔가 있어보이는거죠. 이런 게 가격을 올리는 역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메타버스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실제로 세상에서 벤처캐피털이나 다른 투자자들한테 대우받는 것만큼 본질 자체가 대단한 기술이냐, 가치가 있는 대단한 사업이냐 의문이 있습니다. 20년 전에 싸이월드 만들어서 도토리주고 그런 것이 확장된 개념인데, 여러 펀드에서 '메타버스 기업 하나 정도는 투자해야지' 이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유행처럼 그런 것들이 많습니다. 제가 투자한 지 20년 돼서 '옛날 세대'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는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은 있습니다(웃음)."
▶노틸러스가 투자한 회사들의 공통점이 있나요.
"데이터가 생성되고 분석하는 게 사업화가 되는 과정에서 그 데이터 생태계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거나 사업을 하는 업체들 위주로 투자를 합니다. 그런 큰 그림 안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센서기술에도 투자하고요. 초기 투자한 회사들은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던 회사들이고,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한 클라우드서비스 기업에도 투자했습니다. 심지어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서버하고 스토리지(저장소)를 연결하는 케이블 관련 신기술 기업에도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를 통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뽑아내고 기존에 있던 사업에 적용을 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그런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하고 그렇습니다."
▶빅데이터 투자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신다면요.
"데이터를 뽑아내는데, 존재하지 않던 방법을 통해서 데이터를 뽑아내는 센서회사들에 투자한 게 있고요. 데이터 분석이라고하면 각종 데이터들을 추출해서 라벨링(데이터에 값을 붙이는 것)을 하든지, 데이터베이스화해서 분석할 수 있는 분야죠.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쳐 서비스가 될 수 있고 칩이 될 수도 있고요. 데이터를 전해주는 케이블을 대체하는 새로운 하드웨어가 될 수 있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모델을 만드는 알고리즘, 그런 것들을 골고루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서 데이터들이 나오면 그걸로 어떻게 돈을 벌겠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을 가진 회사들 찾아서 몇 군데 투자를 했습니다."
▶화이트보드에 영업기밀이 써있는 것 같은데 배터리 많이 보십니까
"배터리분야는 사실은 전기차 시장이 생각보다 빠르게 도래하고 있어서 수요가 상당합니다. 특정 대기업 분들 만나보면 '물건을 제대로 조달할 수 있다'는 전제로 100조원 정도의 오더를 쌓아놓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머티리얼즈 쪽은 투자를 많이 안하는데, 배터리는 관심분야고 딜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한 두개가 대박이 터져서 상용화가 된다면, 몇 십억, 몇 백억 시장이 나올 겁니다. 그런데 뭐랄까 조금씩 개선되는 건 나오는데 0에서 1로 급격하게 올라가는 건 그런 배터리 기술은 안 보이느 것 같습니다. 연구 차원에선 어느정도 구현이 되는데 상용화의 난제가 많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테슬라 때문에 로보틱스도 관심인데요.
"로보틱스는 앞으로 10년 20년 계속 새로운 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발표한 데서 로봇 들고 나왔잖아요. 저희가 생각하는 로봇 외에도 '산업용 로봇'도 계속 발전하고 있고요. 그런 것들 센서나 카메라나 이런 것들하고 융합돼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실시간으로 변하는 상황에 적응할 수 있고 그런 걸 개발하는 업체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핀테크도 적혀 있네요
"저희가 가상화폐, 암호화폐는 안 봅니다.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기존 기업용 솔루션에 들어갈 수 있는 부분들, 물류라거나 공급망 관련된 건 많이 검토하긴 했는데 투자까지 이어지진 않았고요. 아직까지 중점적으로 투자가 되지 않았습니다. 적어놓은 것들이 연초에 '한 번 봐야하지 않겠냐'고 생각한 것이라서요. 배터리나 로보틱스 핀테크 이런 것들 기존엔 사실 많이 안 봤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보자 이런 업종입니다."
▶투자했던 기업 중 기억나는 성공 사례 좀 들려주세요.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하는 회사였고 실제로 이세돌씨하고 바둑 대국을 펼쳤던 '딥마인드'하고 유사한 기술을 가진 회사였습니다. 딥마인드보단 1년 정도 늦게 시작한 회사입니다. 그 회사 이름은 '말루바'고 캐나다 회사고요. 사연이 깁니다. 삼성벤처에 몸 담고 있던 2011년에 대학교에서 갓 졸업한 네명을 만났죠. 당시 애플 시리가 발표됐는데, 시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인공지능(AI)로 언어학(링기스틱스)를 배제하고 자동화할 수 있다고요. 삼성에서 200만불 투자하고 지분 33%를 가져갔었죠. 회사에 네 명 밖에 없었어요. 아이디어가 좀 새로웠고 저희가 연구소 통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방법'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펀드를 차렸을 땐 딥러닝 개념을 도입해고요. 거기서 한 번 더 갈아타서 모든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 나와사 시리즈A를 리드했었고요. 그 회사가 기술적으로 새로운 개념들을 선보이고 그러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2017년에 인수를 했습니다."
"당시 고민하다가 투자를 하게됐는데, 그때는 지금하고 세상이 달랐어요. 2016년에 전 세계에서 딥러닝 알고리즘을 공부하고 박사 따고 졸업해서 나온 사람들이 30명 남짓이었습니다. 주류기술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딥마인드를 구글에서 인수하고, 사람들을 뽑아야하는데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소문까지 돌았죠. 사실 딥마인드 인수에 마이크로소프트도 뛰어들었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구글에선 박사 한 명당 2000만달러를 계산했고 MS는 1000만달러를 계산했는데, 그 차이 때문에 딥마인드가 구글에 팔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2년이 지나서 말루바가 회사 소개를 하니까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비행기타고 와서 미팅하고 그 자리에서 사고 싶다고했다더라고요. 협상에 들어갔는데 박사 한 명 당 1200만달러, 총 1억7000만달러가 나왔다고해요. 말루바는 현재 캐나다 몬트리올 마이크로소프트 AI리서치의 전신입니다. AI 몬트리올의 핵심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AI 관련해서 재밌는 스타트업에도 투자하셨다고요.
"데이터를 갖고 분석을해서 돈을 버는 모델을 가진 회사입니다. '에디슨소프트웨어'라고요. 사업은 구글 애플이든 이메일 앱 있는데 '어시스턴트' 기능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이메일이 많이 들어오는데, 에디슨소프트웨어는 이메일이 들어올 때마다 본문에 '수신거부를 하시겠습니까' 이런 문구가 있는 '스팸성 메일'을 다 모아놓습니다. 사용자들은 들어가서 한 번에 클릭하고 삭제하면 됩니다. 그리고 물건을 사면 배송조회 메일도 오잖아요. 이걸 다 관리해서 개별적으로 안 들어가도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비행 스케줄, 연착 같은 거 확인해서 알림 보내주고, 이런 걸 AI를 활용해서 해주고 공짜 앱입니다. 유저입장에선 좋고 가입자가 400만명이 됩니다.
▶에디슨소프트웨어는 어떻게 돈을 버나요
"방금 말씀드린 서비스로 돈을 버는 건 아니고요. 사업전환을 해서 요즘 하는 비즈니스가 뭐냐면 이메일에서 이커머스 영수증을 모아서 개인정보 이슈를 일단 제거하고요. 400만 가입자에게 이메일로 오는 우버 등의 영수증 분석해요. 우버가 어느 시간에 어떤 퍼포먼스를 어떻게 하고 그런 게 다 나오거든요. 그걸 필요로하는 곳이 어디냐. 바로 우버의 경쟁업체인 리프트죠. 리프트한테 빅데이터 팔고, 우버한테는 리프트 데이터를 팔고요. 그럽헙(GrubHub) 데이터 모아서 다른 데 팔고, 호텔닷컴 데이터 모아서 팔아서 어디에 팔고 그거를 모아서 그런 비즈니스를 하는 장사를 하거든요. 이게 데이터를 분석하는 비즈니스입니다. AI가 자연어 검색을 해서요. 2년 전 기준으로 트래킹하는 브랜드가 2만개입니다. 기계가 다 읽어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합니다. 99%의 데이터는 AI가 분석하고 1%는 중국에 있는 20명의 싼 노동력을 활용하고요. 꽤 많은 브랜드들이 활용하고 있고, 심지어는 사모펀드, 헤지펀드들도 고객입니다. 기업 실적을 예측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아마존 실적은 아마존 영수증을 보면 예상할 수 있는거죠. 이런 데이터를 에디슨이 헤지펀드나 사모펀드에 팔고 이 데이터를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해서 '주식 사라, 마라' 이렇게 의견 낼 때 활용하는거죠. 그런 비즈니스합니다.
▶에디슨엔 얼마 투자하셨나요.
"여기에 400만불 투자 들어갔고요. 초기 투자에 300만불했고요 추가 투자 100만불 들어갔습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펀드2는 실제로 2019년부터 투자를 해서 진행을 하고 있고 6개 업체 투자했습니다. 펀드2에서 투자한 기업 중엔 피스컬노트가 떠오르네요. 팀 황이란 한국계 젊은 인재가 창업한 회사고 노틸러스는 지분 참여를 했습니다. 조만간 상장할 것으로 전망되고요, 지금 상장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피스컬노트도 데이터를 갖고 사업합니다." ▶피스컬노트와 팀 황, 얘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죠.
"역시 데이터와 AI 기업이고요. 글로벌회사들이 사업을 하려면 각국 정부의 각종 정책 규제 등을 확인해야합니다. 특히 에너지 관련된 회사들, 프라이버시(개인정보) 관련된 회사들, 우버 같이 공유경제에 참여하는 회사 등은 주 정부, 연방 정부, 시에 따라 사업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죠. 그래서 예컨대 셸 같은 에너지회사는 전 세계에서 사업을 하니까, 각종 규제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사업전략을 준비하는 것을 1000명 정도의 데이터사이언스팀이 하고 있더라고요. 이 회사가 하는 것도 자연어 검색과 AI 기술입니다. 각종 공지사항, 정책, 규제를 찾아서 변화하는 걸 분석하고, 이와 관련된 인사이트를 회사들에 제공하죠. 요즘엔 더 나아가서, 정책이 어떻게 진행될 지 예측하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법이나 규정이 향후 바뀐다는 것이 인지가 되면, 거기에 관여를 투표를 하는 이해관계자들의 프로필을 뽑아서 분석하고, 트렌드 분석하는겁니다. 그래서 규제가 향후 어떤 절차를 거쳐서 입법이 될 지 등에 대한 것도 기업들에 제공하고요. 전 세계에 8000여개 다국적기업들이 피스컬노트의 서비스를 활용합니다. 국내 대기업들도 대부분 다 고객사로 알고 있습니다. 매출은 이미 1000억원을 넘었고요. 팀 황은 아직 20대인데, 대단한 스타트업 창업자입니다."
*인터뷰 기사 2편은 다음주 수요일(10월6일) '한경 엣지' 뉴스레터와 한경닷컴 홈페이지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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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이상은 기자
강 대표의 정체성과 투자 철학은 그가 창업한 밴처캐피털(VC) 이름이자 앵무조개(사진)를 뜻하는 '노틸러스(nautilus)'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노틸러스는 심해(沈海)에 서식하며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껍데기는 '파보나치 수열(앞의 두 수의 합이 바로 뒤의 수가 되는 배열)'의 황금비율을 반영해 '안정성'과 '균형'을 상징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첫 핵잠수함 이름이기도 하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압도적 투자 성과를 안정적으로 이어오는 그의 행보와 닮아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 있는 노틸러스벤처스 사무실에서 강 대표를 만나 미국 스타트업(초기 창업 기업) 투자 분위기와 유명 기술과 업종, 투자 성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자신에 대해 '올드 제너레이션' 등이란 표현을 쓰며 낮추면서도 빅데이터, 메타버스, AI 등 기술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해선 확고한 관점을 제시했다. 인터뷰를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실리콘밸리에 몰리는 돈...기업 고평가 우려도
▶노틸러스벤처스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실리콘밸리에서 있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위주로 투자하는 회사고요. 주로 높은 기술가치가 있는 딥테크놀로지(심층기술)업체들 위주로 투자합니다. 딥테크놀로지나 독창적인 비즈니스 중심으로 혁신성이 회사들에 투자를 하고요. 펀드는 2개를 운용 중이고 총 26개 투자했는데. 엑시트(스타트업 창업자가 회사를 팔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도 몇 개 나왔습니다. 특정 업종에만 집중하진 않습니다."
▶대표님 경력 간단하게 말씀해주시죠.
"저는 삼성벤처투자 미국법인에 10년 정도 있었습니다. 제 펀드엔 삼성 등 한국 대기업들, 대만 폭스콘, 그리고 중국 몇몇 기업들이 출자를 했습니다. 노틸러스벤처스는 실리콘밸리에서 초기 업체들을 발굴해서 투자하고, 저희에게 출자한 대기업들하고 스타트업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노틸러스에 출자한 대기업들은 실리콘밸리 최신 동향, 새로운 기술, 새로운 업체들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스타트업들에 글로벌컴퍼니를 연결해주고 기업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게 합니다. 노틸러스, 출자자, 스타트업 모두 '윈윈'하는 그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을 갖고 있습니다. ▶요즘 실리콘밸리 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가치를 좋게 평가 받고 있습니다. 장부 가격으로 보면 상황이 좋습니다. 여러가지 영향이 있겠지만 돈이 많이 풀리다보니까 좋은 회사에 돈이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빈익빈부익부' 현상 때문에 좋은 회사들이 펀딩을 더 받고 그런 상황입니다. 한편으론 신규투자를 해야하는데 회사들의 가치가 너무 올라가서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벤처캐피털 뿐만 아니라 상장한 회사들 봐도 그렇고 집 가격 올라가는 것도 그렇고요. 돈이 많이 풀리다보니까 밸류에이션이 가장 많이 올라간 것 같습니다. 조정이 있어야할텐데요."
메타버스 가상화폐 관련 스타트업, "본질 가치가 어느정도인지 의문"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기업들의 고평가가 진행되는 건가요."지난 50년 동안에 업계에서 이미 굵직굵직한 것들 많이 나와서, 시장이 성숙한 거 같아요. 돈이 있는 펀드들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야하는데 뭐라고 표현해야할까요. 가격들이 (비싸져서)...돈을 써야하는 입장에서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특정 업종을 말할 수는 없지만 '메타버스'와 '가상화폐' 관련 업종과 관련해선 물론 모든 기업에 해당되는 건 아니지만, '본질의 가치가 얼마나 있냐'보다는 '돈을 어디에든 투자해야 입장에서 들어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 반도체, 이동통신 한 번 씩 일어나서 성숙했고 새로운 것들 투자해야하는데 눈에 쉽게 보이지 않아서,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개념의 회사들이 뭔가 있어보이는거죠. 이런 게 가격을 올리는 역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메타버스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실제로 세상에서 벤처캐피털이나 다른 투자자들한테 대우받는 것만큼 본질 자체가 대단한 기술이냐, 가치가 있는 대단한 사업이냐 의문이 있습니다. 20년 전에 싸이월드 만들어서 도토리주고 그런 것이 확장된 개념인데, 여러 펀드에서 '메타버스 기업 하나 정도는 투자해야지' 이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유행처럼 그런 것들이 많습니다. 제가 투자한 지 20년 돼서 '옛날 세대'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는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은 있습니다(웃음)."
▶노틸러스가 투자한 회사들의 공통점이 있나요.
"데이터가 생성되고 분석하는 게 사업화가 되는 과정에서 그 데이터 생태계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거나 사업을 하는 업체들 위주로 투자를 합니다. 그런 큰 그림 안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센서기술에도 투자하고요. 초기 투자한 회사들은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던 회사들이고,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한 클라우드서비스 기업에도 투자했습니다. 심지어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서버하고 스토리지(저장소)를 연결하는 케이블 관련 신기술 기업에도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를 통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뽑아내고 기존에 있던 사업에 적용을 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그런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하고 그렇습니다."
▶빅데이터 투자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신다면요.
"데이터를 뽑아내는데, 존재하지 않던 방법을 통해서 데이터를 뽑아내는 센서회사들에 투자한 게 있고요. 데이터 분석이라고하면 각종 데이터들을 추출해서 라벨링(데이터에 값을 붙이는 것)을 하든지, 데이터베이스화해서 분석할 수 있는 분야죠.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쳐 서비스가 될 수 있고 칩이 될 수도 있고요. 데이터를 전해주는 케이블을 대체하는 새로운 하드웨어가 될 수 있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모델을 만드는 알고리즘, 그런 것들을 골고루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서 데이터들이 나오면 그걸로 어떻게 돈을 벌겠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을 가진 회사들 찾아서 몇 군데 투자를 했습니다."
로보틱스와 배터리에도 관심... MS가 인수한 AI스타트업 '말루바'에 투자
노틸러스벤처스 회의실 벽에 붙어 있는 화이트보드엔 투자 업종에 대한 키워드가 몇개 적혀있었다. 여기에 대해 질문을 해봤다.▶화이트보드에 영업기밀이 써있는 것 같은데 배터리 많이 보십니까
"배터리분야는 사실은 전기차 시장이 생각보다 빠르게 도래하고 있어서 수요가 상당합니다. 특정 대기업 분들 만나보면 '물건을 제대로 조달할 수 있다'는 전제로 100조원 정도의 오더를 쌓아놓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머티리얼즈 쪽은 투자를 많이 안하는데, 배터리는 관심분야고 딜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한 두개가 대박이 터져서 상용화가 된다면, 몇 십억, 몇 백억 시장이 나올 겁니다. 그런데 뭐랄까 조금씩 개선되는 건 나오는데 0에서 1로 급격하게 올라가는 건 그런 배터리 기술은 안 보이느 것 같습니다. 연구 차원에선 어느정도 구현이 되는데 상용화의 난제가 많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테슬라 때문에 로보틱스도 관심인데요.
"로보틱스는 앞으로 10년 20년 계속 새로운 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발표한 데서 로봇 들고 나왔잖아요. 저희가 생각하는 로봇 외에도 '산업용 로봇'도 계속 발전하고 있고요. 그런 것들 센서나 카메라나 이런 것들하고 융합돼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실시간으로 변하는 상황에 적응할 수 있고 그런 걸 개발하는 업체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핀테크도 적혀 있네요
"저희가 가상화폐, 암호화폐는 안 봅니다.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기존 기업용 솔루션에 들어갈 수 있는 부분들, 물류라거나 공급망 관련된 건 많이 검토하긴 했는데 투자까지 이어지진 않았고요. 아직까지 중점적으로 투자가 되지 않았습니다. 적어놓은 것들이 연초에 '한 번 봐야하지 않겠냐'고 생각한 것이라서요. 배터리나 로보틱스 핀테크 이런 것들 기존엔 사실 많이 안 봤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보자 이런 업종입니다."
▶투자했던 기업 중 기억나는 성공 사례 좀 들려주세요.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하는 회사였고 실제로 이세돌씨하고 바둑 대국을 펼쳤던 '딥마인드'하고 유사한 기술을 가진 회사였습니다. 딥마인드보단 1년 정도 늦게 시작한 회사입니다. 그 회사 이름은 '말루바'고 캐나다 회사고요. 사연이 깁니다. 삼성벤처에 몸 담고 있던 2011년에 대학교에서 갓 졸업한 네명을 만났죠. 당시 애플 시리가 발표됐는데, 시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인공지능(AI)로 언어학(링기스틱스)를 배제하고 자동화할 수 있다고요. 삼성에서 200만불 투자하고 지분 33%를 가져갔었죠. 회사에 네 명 밖에 없었어요. 아이디어가 좀 새로웠고 저희가 연구소 통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방법'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펀드를 차렸을 땐 딥러닝 개념을 도입해고요. 거기서 한 번 더 갈아타서 모든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 나와사 시리즈A를 리드했었고요. 그 회사가 기술적으로 새로운 개념들을 선보이고 그러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2017년에 인수를 했습니다."
이메일 활용해 빅데이터 수집하는 '에디슨소프트웨어' 유망
▶말루바와 MS 관련된 뒷얘기도 있다고요."당시 고민하다가 투자를 하게됐는데, 그때는 지금하고 세상이 달랐어요. 2016년에 전 세계에서 딥러닝 알고리즘을 공부하고 박사 따고 졸업해서 나온 사람들이 30명 남짓이었습니다. 주류기술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딥마인드를 구글에서 인수하고, 사람들을 뽑아야하는데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소문까지 돌았죠. 사실 딥마인드 인수에 마이크로소프트도 뛰어들었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구글에선 박사 한 명당 2000만달러를 계산했고 MS는 1000만달러를 계산했는데, 그 차이 때문에 딥마인드가 구글에 팔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2년이 지나서 말루바가 회사 소개를 하니까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비행기타고 와서 미팅하고 그 자리에서 사고 싶다고했다더라고요. 협상에 들어갔는데 박사 한 명 당 1200만달러, 총 1억7000만달러가 나왔다고해요. 말루바는 현재 캐나다 몬트리올 마이크로소프트 AI리서치의 전신입니다. AI 몬트리올의 핵심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AI 관련해서 재밌는 스타트업에도 투자하셨다고요.
"데이터를 갖고 분석을해서 돈을 버는 모델을 가진 회사입니다. '에디슨소프트웨어'라고요. 사업은 구글 애플이든 이메일 앱 있는데 '어시스턴트' 기능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이메일이 많이 들어오는데, 에디슨소프트웨어는 이메일이 들어올 때마다 본문에 '수신거부를 하시겠습니까' 이런 문구가 있는 '스팸성 메일'을 다 모아놓습니다. 사용자들은 들어가서 한 번에 클릭하고 삭제하면 됩니다. 그리고 물건을 사면 배송조회 메일도 오잖아요. 이걸 다 관리해서 개별적으로 안 들어가도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비행 스케줄, 연착 같은 거 확인해서 알림 보내주고, 이런 걸 AI를 활용해서 해주고 공짜 앱입니다. 유저입장에선 좋고 가입자가 400만명이 됩니다.
▶에디슨소프트웨어는 어떻게 돈을 버나요
"방금 말씀드린 서비스로 돈을 버는 건 아니고요. 사업전환을 해서 요즘 하는 비즈니스가 뭐냐면 이메일에서 이커머스 영수증을 모아서 개인정보 이슈를 일단 제거하고요. 400만 가입자에게 이메일로 오는 우버 등의 영수증 분석해요. 우버가 어느 시간에 어떤 퍼포먼스를 어떻게 하고 그런 게 다 나오거든요. 그걸 필요로하는 곳이 어디냐. 바로 우버의 경쟁업체인 리프트죠. 리프트한테 빅데이터 팔고, 우버한테는 리프트 데이터를 팔고요. 그럽헙(GrubHub) 데이터 모아서 다른 데 팔고, 호텔닷컴 데이터 모아서 팔아서 어디에 팔고 그거를 모아서 그런 비즈니스를 하는 장사를 하거든요. 이게 데이터를 분석하는 비즈니스입니다. AI가 자연어 검색을 해서요. 2년 전 기준으로 트래킹하는 브랜드가 2만개입니다. 기계가 다 읽어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합니다. 99%의 데이터는 AI가 분석하고 1%는 중국에 있는 20명의 싼 노동력을 활용하고요. 꽤 많은 브랜드들이 활용하고 있고, 심지어는 사모펀드, 헤지펀드들도 고객입니다. 기업 실적을 예측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아마존 실적은 아마존 영수증을 보면 예상할 수 있는거죠. 이런 데이터를 에디슨이 헤지펀드나 사모펀드에 팔고 이 데이터를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해서 '주식 사라, 마라' 이렇게 의견 낼 때 활용하는거죠. 그런 비즈니스합니다.
▶에디슨엔 얼마 투자하셨나요.
"여기에 400만불 투자 들어갔고요. 초기 투자에 300만불했고요 추가 투자 100만불 들어갔습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망 스타트업 '피스컬노트'에도 투자...연내 상장 전망
▶펀드1 사례인데, 펀드2의 실적은 어떻습니까."펀드2는 실제로 2019년부터 투자를 해서 진행을 하고 있고 6개 업체 투자했습니다. 펀드2에서 투자한 기업 중엔 피스컬노트가 떠오르네요. 팀 황이란 한국계 젊은 인재가 창업한 회사고 노틸러스는 지분 참여를 했습니다. 조만간 상장할 것으로 전망되고요, 지금 상장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피스컬노트도 데이터를 갖고 사업합니다." ▶피스컬노트와 팀 황, 얘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죠.
"역시 데이터와 AI 기업이고요. 글로벌회사들이 사업을 하려면 각국 정부의 각종 정책 규제 등을 확인해야합니다. 특히 에너지 관련된 회사들, 프라이버시(개인정보) 관련된 회사들, 우버 같이 공유경제에 참여하는 회사 등은 주 정부, 연방 정부, 시에 따라 사업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죠. 그래서 예컨대 셸 같은 에너지회사는 전 세계에서 사업을 하니까, 각종 규제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사업전략을 준비하는 것을 1000명 정도의 데이터사이언스팀이 하고 있더라고요. 이 회사가 하는 것도 자연어 검색과 AI 기술입니다. 각종 공지사항, 정책, 규제를 찾아서 변화하는 걸 분석하고, 이와 관련된 인사이트를 회사들에 제공하죠. 요즘엔 더 나아가서, 정책이 어떻게 진행될 지 예측하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법이나 규정이 향후 바뀐다는 것이 인지가 되면, 거기에 관여를 투표를 하는 이해관계자들의 프로필을 뽑아서 분석하고, 트렌드 분석하는겁니다. 그래서 규제가 향후 어떤 절차를 거쳐서 입법이 될 지 등에 대한 것도 기업들에 제공하고요. 전 세계에 8000여개 다국적기업들이 피스컬노트의 서비스를 활용합니다. 국내 대기업들도 대부분 다 고객사로 알고 있습니다. 매출은 이미 1000억원을 넘었고요. 팀 황은 아직 20대인데, 대단한 스타트업 창업자입니다."
*인터뷰 기사 2편은 다음주 수요일(10월6일) '한경 엣지' 뉴스레터와 한경닷컴 홈페이지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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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이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