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연합뉴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연합뉴스
겨울철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공급 차질까지 겹치며 천연가스와 국제유가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정유·가스기업들 주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27분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전일 대비 5000원(11.95%) 오른 4만6850원에, 서울가스는 1만3000원(7.32%) 뛴 19만500원에, SK가스는 1만원(6.13%) 상승한 17만3000원에, 인천도시가스는 1750원(6.12%) 오른 3만3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겨울철 수요 증가 전망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직전 거래일 대비 10.21% 급등한 MMbtu당 5.73달러에 마감됐다. 작년 종가인 MMbtu당 2.54달러의 2배를 훌쩍 뛰어 넘는다. 국내에서도 작년 7월 이후 15개월째 동결됐던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날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2.0% 상승한 배럴당 75.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8년 10월3일(배럴당 76.41달러) 이후 3년여만에 최고치다. WTI는 최근 5거래일동안 강세를 이어오며 7.57%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에쓰오일(S-Oil)은 전일 대비 5500원(5.02%) 오른 11만5000원에, GS칼텍스의 모회사 GS는 1100원(2.46%) 상승한 4만59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생산 설비의 복구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겨울철 난방 수요의 증가도 예상되고 있어서다.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아이다가 미국의 원유 공급에 타격을 줬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일부 비회원 산유국의 모임인 OPEC+의 증산 영향을 상쇄하고도 남을 수준”이라며 연말 WTI 가격 전망치를 기존 77달러에서 87달러로 올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