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칭화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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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의 가상 인간 화즈빙(華智冰)이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콰이커지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28일 화즈빙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즈빙의 영상은 단숨에 중국 숏폼 플랫폼 틱톡의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상 속 화즈빙의 목소리는 감미롭고, 표정 역시 리얼하다. 화즈빙의 목소리는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을 담아 인공지능으로 완성됐고, 움직임은 연구팀 팀원들에 의해 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즈빙은 칭화대 컴퓨터학과 지식공정실험실이 개발한 가상인간이다. 칭화대 탕졔 교수, 베이징즈위안인공지능연구원(BAAI), AI 기업 즈푸와 샤오빙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화즈빙/사진=칭화대
화즈빙/사진=칭화대
지난 6월 15일 칭화대 컴퓨터학과에 입학해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는 설정이다. 화즈빙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들은 지난 6월 진행된 성과발표회에서 "화즈빙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꾸준히 공부해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이용자 요구에 맞는 상호작용을 하면서 인간이 원하는 바를 직관적이고 포괄적으로 파악하길 바라는 취지에서 사이버 학생을 설계했다"며 "이는 차세대 AI에 대한 시도"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교수는 "미래의 화즈빙이 다양한 인지 지능에서 인간을 뛰어넘어 영상을 인식하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수학 문제에 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프로그래밍도 하고, 코딩도 하며, 홈페이지도 제작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그때가 되면 졸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화즈빙은 현재 시 쓰기, 그림 그리기 등 9가지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4가지 댄스 포지션 등을 익히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즈빙의 지도 교수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탕졔 교수는"화즈빙이 의존하는 지능형 모델 '계몽 2.0'은 중국 최초이며 세계 최대 규모인 1조 원 상당의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