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가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개발을 중단한다. 긍정적인 임상 중간결과를 얻었지만 개발 완료 시점에 시장이 포화 상태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노피는 28일(현지시간)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1·2상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후보물질을 2주 간격으로 2회 투여하고 2주 후의 중화항체 값을 측정했다. 그 결과 7.5㎍을 투여받은 참가자의 91% 및 15㎍과 45㎍ 접종자의 100%에서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증가했다.

사노피는 이번 결과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임상 3상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토마스 트리옹프 사노피 백신 책임자는 미국 스탯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발을 계속한다면 임상 3상 결과는 내년 4분기 혹은 2023년 1분기에 얻을 수 있다”며 “그 즈음 시장은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노피는 GSK와 개발 중인 코로나19 재조합 백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재조합 백신은 임상 3상을 마치고 연말까지 결과를 발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래 전염병 및 기타 감염병과 치료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mRNA 백신 개발도 지속할 예정이다. 다음 대유행이 닥쳤을 때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목표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