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회복 따라 오프라인 매출 회복…온라인 채널 실적도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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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기업분석
유정현 < 대신증권 수석연구원 >
한섬 기업분석
유정현 < 대신증권 수석연구원 >
한섬은 1990년대 초반 국내 여성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국내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남녀 정장 브랜드 타임, 마인, 시스템, SJ, 타임옴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에는 SK그룹이 운영하던 타미힐피거, 클럽모나코 등의 브랜드 사업권을 인수하면서 중고가 캐주얼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국내 의류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초유의 경기 충격을 경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크게 감소한 품목 중 하나가 의류였다. 지난해 가계 의류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가계 총소비지출도 전년 대비 3.4% 줄었다. 의류 소비가 가계 총소비 대비 훨씬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역사상 큰 경기 충격을 겪고 나면 경기가 강하게 회복될 때 상대적으로 크게 소비가 줄었던 품목의 소비가 급증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외환위기이던 1998년 가계 의류 지출이 21.2% 감소했지만 1999~2000년 2년에 걸쳐 의류 소비가 각각 15.1%, 20.1% 증가하는 등 매우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이런 의류 소비 회복세를 반영하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주요 백화점 매출 증가율이 평균 30~40%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대로 지난해 코로나에 의한 소비 부진의 반작용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파른 소비 회복의 이면에는 수출 경기 호조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회복,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그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해왔던 해외 소비가 국내 소비로 돌아서고 있는 점 등이 작용한 결과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의 해외 소비는 2010년 20조원에서 2019년 36조원으로 9년간 80% 이상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7% 정도다. 2017년부터는 분기당 8조~10조원을 해외에서 소비했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여행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됐던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 해외 소비는 2조~3조원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해외 소비가 막히며 명품, 가전, 가구, 그리고 올해는 일반 의류까지 국내 소비를 크게 진작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섬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무려 58%나 늘었다. 양호한 실적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8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는데, 9월부터 가을과 겨울 시즌 제품이 본격적으로 팔리는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연말까지 소비 회복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섬의 주요 브랜드인 타임, 마인, 시스템 등은 매출 규모가 큼에도 올해 들어 두 자릿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비교적 최근 론칭한 랑방컬렉션, 더캐시미어와 같은 브랜드와 럭셔리 및 수입 편집 브랜드도 매출이 40~50%가량 늘고 있는 상황이다. 고가 브랜드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오프라인 매출이 10% 초·중반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온라인은 20% 중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채널과 달리 점포 수수료가 없는 온라인 채널은 영업마진이 높은데 최근 3년간 온라인 채널의 성장률은 연평균 36%에 달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던 지난해의 경우 온라인 채널 성장률은 49%를 기록했다.
품목 특성상 고가 정장은 온라인 구매가 확산되기 쉽지 않은데,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한섬 브랜드에 충성심이 강한 일부 소비자층에서만 온라인 구매가 유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싼 옷도 온라인으로 사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면서 한섬의 온라인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이에 따라 고마진 온라인 채널 매출 비중이 상승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9년 12%, 지난해 19%에서 올해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영업이익 기여도는 2019년 45%, 지난해 65%에서 올해 85%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 비중에 비해 영업이익 기여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온라인 채널의 성공 여부가 이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소비 회복에 따른 오프라인 채널 매출 회복, 그리고 온라인 채널 매출 고성장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8.5%에서 올해 11.4%까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섬은 지난 8월 고가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를 출시하면서 화장품사업에도 진출했다. 화장품사업은 초기로 아직 성과를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이 회사 주력 소비자층이 구매력 있는 고소득 소비계층임을 고려할 때 화장품사업의 확장성도 기대된다.
지난해 국내 의류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초유의 경기 충격을 경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크게 감소한 품목 중 하나가 의류였다. 지난해 가계 의류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가계 총소비지출도 전년 대비 3.4% 줄었다. 의류 소비가 가계 총소비 대비 훨씬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역사상 큰 경기 충격을 겪고 나면 경기가 강하게 회복될 때 상대적으로 크게 소비가 줄었던 품목의 소비가 급증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외환위기이던 1998년 가계 의류 지출이 21.2% 감소했지만 1999~2000년 2년에 걸쳐 의류 소비가 각각 15.1%, 20.1% 증가하는 등 매우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이런 의류 소비 회복세를 반영하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주요 백화점 매출 증가율이 평균 30~40%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대로 지난해 코로나에 의한 소비 부진의 반작용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파른 소비 회복의 이면에는 수출 경기 호조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회복,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그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해왔던 해외 소비가 국내 소비로 돌아서고 있는 점 등이 작용한 결과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의 해외 소비는 2010년 20조원에서 2019년 36조원으로 9년간 80% 이상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7% 정도다. 2017년부터는 분기당 8조~10조원을 해외에서 소비했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여행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됐던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 해외 소비는 2조~3조원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해외 소비가 막히며 명품, 가전, 가구, 그리고 올해는 일반 의류까지 국내 소비를 크게 진작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섬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무려 58%나 늘었다. 양호한 실적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8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는데, 9월부터 가을과 겨울 시즌 제품이 본격적으로 팔리는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연말까지 소비 회복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섬의 주요 브랜드인 타임, 마인, 시스템 등은 매출 규모가 큼에도 올해 들어 두 자릿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비교적 최근 론칭한 랑방컬렉션, 더캐시미어와 같은 브랜드와 럭셔리 및 수입 편집 브랜드도 매출이 40~50%가량 늘고 있는 상황이다. 고가 브랜드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오프라인 매출이 10% 초·중반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온라인은 20% 중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채널과 달리 점포 수수료가 없는 온라인 채널은 영업마진이 높은데 최근 3년간 온라인 채널의 성장률은 연평균 36%에 달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던 지난해의 경우 온라인 채널 성장률은 49%를 기록했다.
품목 특성상 고가 정장은 온라인 구매가 확산되기 쉽지 않은데,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한섬 브랜드에 충성심이 강한 일부 소비자층에서만 온라인 구매가 유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싼 옷도 온라인으로 사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면서 한섬의 온라인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이에 따라 고마진 온라인 채널 매출 비중이 상승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9년 12%, 지난해 19%에서 올해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영업이익 기여도는 2019년 45%, 지난해 65%에서 올해 85%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 비중에 비해 영업이익 기여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온라인 채널의 성공 여부가 이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소비 회복에 따른 오프라인 채널 매출 회복, 그리고 온라인 채널 매출 고성장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8.5%에서 올해 11.4%까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섬은 지난 8월 고가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를 출시하면서 화장품사업에도 진출했다. 화장품사업은 초기로 아직 성과를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이 회사 주력 소비자층이 구매력 있는 고소득 소비계층임을 고려할 때 화장품사업의 확장성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