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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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 장기물의 급등 영향으로 급락 출발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낙폭을 2% 이상으로 확대하며 3040선도 무너졌다.

29일 오후 1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8.67포인트(1.89%) 내린 3039.25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3030.06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7% 낮은 3055.50에 거래를 시작한 뒤 낙폭을 줄여 3069.04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힘이 빠지며 다시 급락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64억원 어치와 3662억원 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개인은 8530억원 어치를 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753억원 매도 우위다.

1905억원 어치와 1560억원 어치를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2500억원 어치를 사는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56%대까지, 30년물 금리가 2.10%대까지 각각 치솟았다. 특히 장기물의 지표 금리의 역할을 하는 10년물의 경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폭이 커지기에, 증시에는 부담이 된다.

또 뉴욕증시가 마감한 뒤에는 마이크론이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며, 9~11월 매출액 가이던스(자체 추정치)를 기존 85억달러에서 74억5000만~78억5000만달러로,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기존 2.5달러에서 2.0~2.2달러로 각각 내렸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영향으로 마이크론은 시간외에서 4%대의 낙폭을 보였다.

이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각각 3.01%와 3.38% 빠지고 있다. 이외에도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내리고 있다. 카카오뱅크, LG화학, 삼성SDI 등 성장 기대감이 높은 종목들의 낙폭이 큰 편이다.

주요 업종 중에서는 통신업만 오르고 있다. 전기·전자, 섬유·의복, 의료정밀, 운수창고 등의 하락폭이 2% 후반이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21.10포인트(2.08%) 하락한 991.41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기관이 1380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92억원 어치와 66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이치엘비만 오르고 있다. 반면 성장 기대감이 컸던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각각 6%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