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비 '펑펑' 증권사들, 화천대유엔 명함도 못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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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1인당 평균 접대비 2453만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접대비 지출과 관련해 증권사 6곳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접대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기업으론 미래에셋증권이 꼽혔으며, 1인당 평균 접대비가 많았던 증권사는 키움증권이 차지했다.
29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상위 100대 기업 중 접대비 현황을 공개한 32개 기업의 접대비 총액은 953억원이었다. 전체 직원 수로 나누면 직원 1인당 평균 54만1500원이다. 접대비는 일반적으로 업무 관련 접대와 교제, 사례 등 영업활동 과정에서 지출되는 교제비, 판공비 등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접대비 지출 상위 10개 기업 중에는 증권사가 6곳이나 포함됐다. 지난해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190억원으로 접대비 지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NH투자증권(117억원) △메리츠증권(77억원) △키움증권(74억원) △유안타증권(31억원) △신영증권(3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접대비가 100만원이 넘는 곳은 32곳 중 12곳(37.5%)이었다. 특히 상위 10곳 중 7곳은 증권사였다. 키움증권이 직원 1인당 평균 접대비 기준 87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메리츠증권(538만원) △미래에셋증권(473만원) △신영증권(455만원) △NH투자증권(385만원)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최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는 지난해 직원 16명이 접대비 3억9265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2454만원 수준이다. 이는 작년 100대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접대비 54만원보다 무려 45배 이상 높았다. 1인당 접대비가 가장 높은 키움증권보다도 2.8배나 많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과거에는 다수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사업보고서 등에 접대비 금액 등 비용 항목들을 별도로 공개해왔으나 어느 순간부터 미공개로 전환한 곳이 늘어나 상장사들의 정보 공개 의지가 다소 후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사업보고서 등 정기보고서에 공통적으로 필수 기재해야 할 세부 비용 항목에 대한 범위 규정 등을 심도 깊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29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상위 100대 기업 중 접대비 현황을 공개한 32개 기업의 접대비 총액은 953억원이었다. 전체 직원 수로 나누면 직원 1인당 평균 54만1500원이다. 접대비는 일반적으로 업무 관련 접대와 교제, 사례 등 영업활동 과정에서 지출되는 교제비, 판공비 등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접대비 지출 상위 10개 기업 중에는 증권사가 6곳이나 포함됐다. 지난해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190억원으로 접대비 지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NH투자증권(117억원) △메리츠증권(77억원) △키움증권(74억원) △유안타증권(31억원) △신영증권(3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접대비가 100만원이 넘는 곳은 32곳 중 12곳(37.5%)이었다. 특히 상위 10곳 중 7곳은 증권사였다. 키움증권이 직원 1인당 평균 접대비 기준 87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메리츠증권(538만원) △미래에셋증권(473만원) △신영증권(455만원) △NH투자증권(385만원)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최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는 지난해 직원 16명이 접대비 3억9265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2454만원 수준이다. 이는 작년 100대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접대비 54만원보다 무려 45배 이상 높았다. 1인당 접대비가 가장 높은 키움증권보다도 2.8배나 많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과거에는 다수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사업보고서 등에 접대비 금액 등 비용 항목들을 별도로 공개해왔으나 어느 순간부터 미공개로 전환한 곳이 늘어나 상장사들의 정보 공개 의지가 다소 후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사업보고서 등 정기보고서에 공통적으로 필수 기재해야 할 세부 비용 항목에 대한 범위 규정 등을 심도 깊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