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월 말까지 18세 이상 성인의 80%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기로 했다. 27일 서울 마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10월 말까지 18세 이상 성인의 80%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기로 했다. 27일 서울 마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코로나'와 함께 도입 검토 중인 '백신 패스'의 유효기간은 어느 정도일까. 백신패스는 접종 완료자 등 한정된 사람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보건 증명서를 뜻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9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백신 패스의 유효기간에 대한 판단은 계속 달라질 여지가 있지만, 보통 6개월 정도는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과학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보통 6개월 이상의 효과가 있고, 외국에서도 6개월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백신 패스의 유효기간 설정이 없을 것이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고, 외국 선례를 봐도 일정한 유효기간은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은 정체가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으며, 백신 예방효과 기간 역시 해외 임상연구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백신 패스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하나의 안전장치 또는 단계로 이해해달라"며 "(특정 집단을) 제외한다기보다는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가 이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일상회복 시동을 위한 조건으로 고령층 90%, 성인 80%의 접종완료를 제시하고, 10월 말이면 조건이 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