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티알오토모티브는 다음달 12일 총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회사채 발행을 통한 조달한 자금 전액을 종속회사인 지엠티홀딩스의 유상증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엠티홀딩스는 해당 자금을 두산공작기계 지분 인수에 쓸 방침이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다음달 1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회사채 발행 규모와 금리를 결정한다. 디티알오토모티브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을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알루미늄용 고정밀 공작기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디티알오토모티브와 두산공작기계의 장비가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내 매출 기회로 연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신용등급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모두 디티알오토모티브의 회사채 신용등급으로 A를 매기고 있다. 하지만 한국기업평가는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나이스신용평가는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려놓은 상태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올 8월 두산공작기계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취득 금액은 2조4000억원이다. 최종 취득 예정일은 내년 1월 말이다. 산업용 공작기계를 생산하고 있는 두산공작기계는 지난해 연결 기준 1조2211억원의 매출을 냈다. 디티알오토모티브와 두산공작기계의 지난해 단순 합산 기준 매출은 2조원을 웃돈다.
하지만 지분 취득 금액 2조4000억원의 상당 부분은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가 크게 저하되는 등 재무안정성 전반이 나빠질 것"이라며 "향후 인수 진행 과정 전반과 자금 조달 방안, 차입금 상환 능력 변화 여부를 감안해 신용등급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