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 공사대금 못받았어요"…빌라 건축 시행사 대표 구속 촉구
전북 전주의 한 빌라 신축 공사에 참여해 수십억 원 상당의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들이 시행사 대표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사에 참여한 중소업체 근로자 10여 명은 30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전북경찰청 앞에 모여 "준공되면 대금을 지불하겠다는 합의를 믿고 공사에 참여했지만, 1년이 넘도록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고통을 헤아려 달라"며 "시행사 대표 등을 구속하고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께까지 전주의 한 빌라 공사에 참여한 지역 중소업체 여러 곳에 32억 원 상당의 공사대금을 주지 않은 혐의로 시행사 대표 등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공사대금 6천여만 원을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던 50대 폐기물처리업체 대표가 분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공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건설사를 상대로 한 고소와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 달 5일과 6일에는 전주지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