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지난 2019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티샷하고 있다. 세마스포츠 제공
박성현이 지난 2019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티샷하고 있다. 세마스포츠 제공
'남달라' 박성현(29)이 올해 처음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다음달 7일부터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GC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 8000만원)에서다.

박성현은 한국 여자골프의 대표 스타 중 한명이다. 2016년 KLPGA 투어에서 시즌 7승을 거둔 뒤 미국에 진출했다. 이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인 US오픈과 캐나다 퍼시픽 오픈을 제패했다. 그 해 신인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등 3관왕에 올랐고 신인으로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2018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도 우승하면서 메이저 2승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부진이 이어졌다. 어깨부상이 길어지면서 그의 장기인 장타가 발휘되지 못했다. 올 시즌 박성현은 LPGA투어 15경기에 출전해 10개 대회에서 커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올 초 톱10에 들었던 그의 세계랭킹도 60위 아래로 떨어졌다.
부활 시작한 박성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만나요"
그래도 박성현의 저력은 여전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끝난 포틀랜드 클래식을 공동 15위로 마무리하며 부활을 알렸다. 드라이버 거리 256야드(24위), 그린적중률 61.1%(49위), 라운드 평균 퍼트 수 29.0(26위) 등 경기 내용도 준수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매니지먼트사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팬들에게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올해 처음 국내에서, 특히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 더욱 기대가 되고 많이 설렌다"며 "남은 미국 대회 잘 치르고 곧 한국에서 뵙겠다. 저 박성현을 많이 응원해달라"고 밝혔다.

박성현은 다음 달 4일까지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에서 열리는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 출전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