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300곳 조사…12% "거래처서 ESG 관련 정보 요구"
ESG 경영 필요한데…중소기업 89% "준비 안 돼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도입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납품 등 각종 거래에도 ESG가 영향을 주기 시작한 만큼 중소기업의 EGS 경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국내 중소기업 300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3.3%가 ESG 경영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ESG 도입에 필요한 경영환경에 대해 52.7%는 '전혀 준비돼 있지 않아 매우 어렵다', 36.7%는 '거의 준비돼 있지 않아 약간 어렵다'고 답했다.

결국 ESG 도입이 어렵다고 한 응답이 89.4%에 달했다.

거래처로부터 ESG 관련 정보를 요구받은 중소기업은 12.0%였다.

이들 기업에 ESG 평가를 요구한 거래처(복수응답)는 대기업이 77.8%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해외 거래처(22.2%), 중소기업(5.6%), 공기업( 2.8%) 등의 순이었다.

이들 거래처는 평가 미달 시 '개선 요구 후 미개선 시 거래 정지'(47.2%)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ESG 평가가 실제 거래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평가 요구 거래처의 지원은 전혀 없다는 응답은 52.8%를 차지해 거래처의 상생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중소기업이 ESG 경영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한국형 'K-ESG' 지표에 대·중소기업 간 공정거래 지표를 세분화하고 확대해야 한다"며 "대기업은 협력사를 일방적으로 평가하지 말고 상생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