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대출규제까지…수도권 집값 상승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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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수도권 집값, 2주 연속 상승폭 줄어
"시중은행, '대출 조이기' 영향"
수도권 집값, 2주 연속 상승폭 줄어
"시중은행, '대출 조이기' 영향"
9주 연속 고공행진하던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를 멈추고 주춤하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고점 경고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에도 잡히지 않던 집값은 추석 연휴로 거래가 줄어들고 시중은행들의 '대출 조이기'가 맞물리자 2주 연속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2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집값은 0.34% 상승했다. 전주(0.36%)보다 0.02%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은행권 주담대 금리 인상과 한도 축소, 추석 연휴에 따른 거래량 감소로 상승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0.19% 상승했다. 전주(0.20%)보다 다소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서구가 0.28%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주(0.29%)보다는 소폭 상승률이 줄었다. 강서구는 지난 6월 넷째 주(28일) 이후 11주 연속 집값이 오르다 이달 둘째 주(13일) 상승세를 멈췄다.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는 지난달 16억8000만원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달에 거래된 16억원보다 8000만원 더 비싸게 팔렸다. 마곡동에 있는 또 다른 아파트인 마곡엠밸리7단지 전용 84㎡도 지난달 16억원에 팔려 종전 신고가 14억9000억원을 뛰어넘었다.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강남4구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초구(0.25%)는 반포동과 서초구를 중심으로, 강남구(0.25%)는 도곡동과 개포동 인기 단지가 집값을 견인했다. 송파구(0.24%)는 신천동 재건축 단지와 장지동 일대 단지가 상승했고, 강동구(0.19%)는 암사동 신축이 집값을 끌어올렸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상승 폭을 확대한 용산구(0.23%)는 이촌동 리모델링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조합설립이 완료된 이촌코오롱(A) 전용 84㎡는 지난달 22억7000만원에 거래돼 종전 신고가인 20억8000만원보다 1억9000만원 비싸게 팔렸다. 동의서를 징구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가람 전용 84㎡도 지난달 21억2500만원에 팔렸다. 지난 5월 19억6000만원보다 1억6500만원 더 뛴 가격이다.
경기도는 0.40% 상승해 전주(0.43%)보다 약세를 보였다. 오산시(0.67%)는 교통 호재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수동, 내삼미동에서 집값이 올랐다. 화성시(0.64%)는 공공택지지구 인근과 동탄신도시 소형 위주로, 의왕시(0.59%)는 오전동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인천 연수구(0.65%)는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선학동과 송도국제도시가 집값을 끌어올렸다. 계양구(0.49%)는 효성동과 서운동 대단지 위주로, 부평구(0.45%)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단지가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값도 0.16% 올라 상승 폭이 줄었다. 광주가 0.24%, 대전이 0.22% 오른 가운데 세종은 –0.02%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다. 전세 시장도 상승세를 멈췄다. 서울 전셋값은 0.14% 올라 전주(0.15%)보다 0.01%포인트 상승률이 줄어들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 조이기’에 들어간 점이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강북에선 마포구(0.19%)는 아현동과 신공덕동, 염리동 대단지 아파트가 전셋값을 견인했다. 중구(0.19%)는 신당동과 황학동 중저가 단지가, 노원구(0.18%)는 상계동과 중계동 역세권 단지들에 수요가 많았다.
강남 4구 가운데 강남구(0.16%)는 명문 학군이 있는 대치동, 논현동, 도곡동 중소형 단지가, 서초구(0.15%)는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방배동과 서초동이 전셋값을 밀어 올렸다. 영등포구(0.19%)는 여의도 업무지구와 인접한 영등포, 당산동 등을 위주로, 동작구(0.18%)는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노량진과 상도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도도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했다. 시흥시(0.50%)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목감동과 정왕동 구축이 전셋값을 주도했다. 양주시(0.50%)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고읍지구와 덕정동에서 전세 수요가 많았다. 반면 인천 전셋값은 상승했다. 연수구(0.59%)는 옥련동과 선학동 주요 단지에서 매맷값이 오름과 동시에 전셋값이 동반 상승했다. 미추홀구(0.35%)는 학익동과 숭의동 역세권 단지가 전셋값을 이끌었다.
지방 전셋값 상승세도 축소됐다. 울산(0.20%), 대전(0.18%) 등이 상승했다. 세종은 0.03% 상승했지만, 추석 연휴 등으로 전주보다는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2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집값은 0.34% 상승했다. 전주(0.36%)보다 0.02%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은행권 주담대 금리 인상과 한도 축소, 추석 연휴에 따른 거래량 감소로 상승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0.19% 상승했다. 전주(0.20%)보다 다소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서구가 0.28%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주(0.29%)보다는 소폭 상승률이 줄었다. 강서구는 지난 6월 넷째 주(28일) 이후 11주 연속 집값이 오르다 이달 둘째 주(13일) 상승세를 멈췄다.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는 지난달 16억8000만원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달에 거래된 16억원보다 8000만원 더 비싸게 팔렸다. 마곡동에 있는 또 다른 아파트인 마곡엠밸리7단지 전용 84㎡도 지난달 16억원에 팔려 종전 신고가 14억9000억원을 뛰어넘었다.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강남4구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초구(0.25%)는 반포동과 서초구를 중심으로, 강남구(0.25%)는 도곡동과 개포동 인기 단지가 집값을 견인했다. 송파구(0.24%)는 신천동 재건축 단지와 장지동 일대 단지가 상승했고, 강동구(0.19%)는 암사동 신축이 집값을 끌어올렸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상승 폭을 확대한 용산구(0.23%)는 이촌동 리모델링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조합설립이 완료된 이촌코오롱(A) 전용 84㎡는 지난달 22억7000만원에 거래돼 종전 신고가인 20억8000만원보다 1억9000만원 비싸게 팔렸다. 동의서를 징구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가람 전용 84㎡도 지난달 21억2500만원에 팔렸다. 지난 5월 19억6000만원보다 1억6500만원 더 뛴 가격이다.
경기도는 0.40% 상승해 전주(0.43%)보다 약세를 보였다. 오산시(0.67%)는 교통 호재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수동, 내삼미동에서 집값이 올랐다. 화성시(0.64%)는 공공택지지구 인근과 동탄신도시 소형 위주로, 의왕시(0.59%)는 오전동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인천 연수구(0.65%)는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선학동과 송도국제도시가 집값을 끌어올렸다. 계양구(0.49%)는 효성동과 서운동 대단지 위주로, 부평구(0.45%)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단지가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값도 0.16% 올라 상승 폭이 줄었다. 광주가 0.24%, 대전이 0.22% 오른 가운데 세종은 –0.02%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다. 전세 시장도 상승세를 멈췄다. 서울 전셋값은 0.14% 올라 전주(0.15%)보다 0.01%포인트 상승률이 줄어들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 조이기’에 들어간 점이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강북에선 마포구(0.19%)는 아현동과 신공덕동, 염리동 대단지 아파트가 전셋값을 견인했다. 중구(0.19%)는 신당동과 황학동 중저가 단지가, 노원구(0.18%)는 상계동과 중계동 역세권 단지들에 수요가 많았다.
강남 4구 가운데 강남구(0.16%)는 명문 학군이 있는 대치동, 논현동, 도곡동 중소형 단지가, 서초구(0.15%)는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방배동과 서초동이 전셋값을 밀어 올렸다. 영등포구(0.19%)는 여의도 업무지구와 인접한 영등포, 당산동 등을 위주로, 동작구(0.18%)는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노량진과 상도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도도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했다. 시흥시(0.50%)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목감동과 정왕동 구축이 전셋값을 주도했다. 양주시(0.50%)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고읍지구와 덕정동에서 전세 수요가 많았다. 반면 인천 전셋값은 상승했다. 연수구(0.59%)는 옥련동과 선학동 주요 단지에서 매맷값이 오름과 동시에 전셋값이 동반 상승했다. 미추홀구(0.35%)는 학익동과 숭의동 역세권 단지가 전셋값을 이끌었다.
지방 전셋값 상승세도 축소됐다. 울산(0.20%), 대전(0.18%) 등이 상승했다. 세종은 0.03% 상승했지만, 추석 연휴 등으로 전주보다는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