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W' 과금 구조 개편 발표에 엔씨 5%↑
엔씨소프트가 오는 11월 발매 예정인 '리니지W'의 과금 구조를 이용자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5% 넘게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30일 5.05% 오른 60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3일 50만원대로 떨어졌던 주가가 17일 만에 다시 60만원선을 회복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리니지W에 대한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리니지W 서스 종료 시점까지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유사한 시스템 또는 이에 준하는 어떤 콘텐츠도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인하사드의 축복은 게임 진행을 위해 필수적으로 돈을 써야 하는 과금 요소로 '리니지M' 등에 도입됐다가 이용자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리니지W 출시일은 오는 11월 4일이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2월 100만원을 돌파했다가 2분기 실적 악화와 지난 8월 내놓은 신작 게임 '블레이드&소울2'의 흥행 부진 등이 겹치며 하락했다. 엔씨소프트의 올 2분기 매출은 5385억원, 영업이익은 1128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블레이드&소울2의 경우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용자가 많은 돈을 써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방식 때문에 출시 직후부터 논란이 일었다. 이 게임 출시일인 지난 8월 26일에는 엔씨소프트 주가가 15.29% 폭락하기도 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확률형 아이템과 페이투윈(pay to win·이기기 위해선 돈을 써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며 "이날 과금 체계를 개편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니지W가 출시돼서 성과를 보여줘야 의미있는 주가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