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대 피어싱 입문 '클레어' 뉴욕증시 뚫는다
미국 액세서리 소매업체 클레어가 뉴욕증시 상장에 나선다. 클레어는 북미와 유럽의 10대 청소년이 피어싱에 ‘입문’하는 장소로 통한다. Z세대 사이에서의 인기를 발판으로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클레어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IPO를 통해 1억달러를 조달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주주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골드만삭스, JP모간이다.

1961년 미국에서 설립된 클레어는 피어싱 및 목걸이, 팔찌 등 액세서리 전문 소매기업이다. 지난 7월 기준 북미지역에서 1500개 이상, 유럽에서 880개가량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저렴하게 귀를 뚫을 수 있다는 게 10대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클레어는 IPO 신청서에서 “세계 25억 명 이상인 Z세대로부터 주목받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모임이 늘어난 결과 피어싱 등 액세서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회사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클레어는 최근 분기(올 5~7월)에 3억5600만달러(약 4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1억443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은 커졌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