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그룹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R&D) 역량을 한곳에 모은다.

두산은 수소연료전지 R&D를 담당하는 전문회사인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을 설립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두산, 두산퓨얼셀 등 여러 계열사에 분산돼 있는 수소연료전지 관련 R&D 체계도 정비할 계획이다.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은 그룹 수소사업의 핵심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두산이 개발 중인 한국형 SOFC는 기존 연료전지에 비해 전력 효율이 높다. 750도 이상의 고온에서만 작동하는 기존 SOFC 기술에 비해 620도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신설 회사는 두산퓨얼셀아메리카(DFCA)의 인산형연료전지(PAFC) 핵심 기술을 활용해 한국형 SOFC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SOFC 기술개발을 도맡아왔던 두산퓨얼셀은 기술 개량 및 추가 사업 모델 개발, 영업 활동 등을 맡는다. 두산 관계자는 “R&D 역량을 집중하면 기술 및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 필요한 투자 등에 대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