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인 일자리 10만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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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복지'에 1.4조 투입
내년부터 '시니어 인턴제' 시행
치매 케어센터 26곳으로 확대
내년부터 '시니어 인턴제' 시행
치매 케어센터 26곳으로 확대
서울시가 2025년까지 공공·민간분야 노인 일자리 10만 개를 만든다. 내년부터는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에 ‘시니어 인턴제’도 도입한다.
서울시는 노인의 날(10월 2일)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어르신 복지 종합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시는 2025년까지 1조4433억원을 투입해 4개 분야 29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 65세 이상 인구는 7월 말 기준 157만3000명으로 전체 시민의 16.5%다. 2025년엔 186만2000명(19.9%)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민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이 된다는 뜻이다.
우선 서울시는 노인 전담 일자리지원기관인 ‘서울시 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를 2025년 개소할 계획이다. 누구나 일하며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공공·민간 일자리에 구직인을 연계하는 업무를 하게 된다. 지금도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등 일자리 지원 기관은 많지만 노인을 위한 맞춤 지원은 한계가 있었다.
시는 이 센터를 통해 현행 공공일자리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전문 재취업교육, 기업 인턴 등을 연계해 노인 구직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시 투자출연기관에서 시니어인턴제 시범사업도 시행한다. 공공분야 일자리 중 선호도가 높고 전문성이 강한 직무를 발굴해 경제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5년까지 총 310명을 선발한다. 시니어인턴제를 포함해 서울시는 2025년까지 공공·민간 노인 일자리 10만 개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거동이 불편하면서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에게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는 ‘고령 만성질환자 맞춤 영양관리사업’은 2025년까지 전 자치구에서 시행하기로 했다. 대상 인원은 1000명이다. 또 ‘치매전용 데이케어센터’를 2025년까지 26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노인 여가문화 인프라도 확충한다. 2025년까지 여가생활과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한 복합공간인 ‘서울시 어르신플라자’를 건립하고, 총 750개 경로당에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한다. 현재 33곳인 서울시내 공립 요양시설은 2025년까지 4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서울시의 노인 대책과 관련, 일각에선 숫자만 내건 일자리 공약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사회복지사는 “노인 일자리 문제는 단순히 숫자를 늘린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며 “노인 스스로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역할과 동기를 부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서울시는 노인의 날(10월 2일)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어르신 복지 종합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시는 2025년까지 1조4433억원을 투입해 4개 분야 29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 65세 이상 인구는 7월 말 기준 157만3000명으로 전체 시민의 16.5%다. 2025년엔 186만2000명(19.9%)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민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이 된다는 뜻이다.
우선 서울시는 노인 전담 일자리지원기관인 ‘서울시 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를 2025년 개소할 계획이다. 누구나 일하며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공공·민간 일자리에 구직인을 연계하는 업무를 하게 된다. 지금도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등 일자리 지원 기관은 많지만 노인을 위한 맞춤 지원은 한계가 있었다.
시는 이 센터를 통해 현행 공공일자리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전문 재취업교육, 기업 인턴 등을 연계해 노인 구직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시 투자출연기관에서 시니어인턴제 시범사업도 시행한다. 공공분야 일자리 중 선호도가 높고 전문성이 강한 직무를 발굴해 경제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5년까지 총 310명을 선발한다. 시니어인턴제를 포함해 서울시는 2025년까지 공공·민간 노인 일자리 10만 개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거동이 불편하면서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에게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는 ‘고령 만성질환자 맞춤 영양관리사업’은 2025년까지 전 자치구에서 시행하기로 했다. 대상 인원은 1000명이다. 또 ‘치매전용 데이케어센터’를 2025년까지 26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노인 여가문화 인프라도 확충한다. 2025년까지 여가생활과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한 복합공간인 ‘서울시 어르신플라자’를 건립하고, 총 750개 경로당에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한다. 현재 33곳인 서울시내 공립 요양시설은 2025년까지 4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서울시의 노인 대책과 관련, 일각에선 숫자만 내건 일자리 공약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사회복지사는 “노인 일자리 문제는 단순히 숫자를 늘린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며 “노인 스스로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역할과 동기를 부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