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믿고 '3기 신도시' 기다렸는데…" 무주택자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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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 유지하려다가 전셋값 급등에 어려움
수요 많은데 전세 매물 없어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지역…인구도 늘어
수요 많은데 전세 매물 없어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지역…인구도 늘어
"3기 신도시 중에 가장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은 동네니까요. 청약을 위해 진작부터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많아요. 나중을 생각해서 미리 들어와 있으려는 수요도 있구요.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이 많이 없는데 3기 신도시 수요까지 겹치니 전셋집이 많이 없네요."
하남 교산·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전셋집이 있느냐"고 묻자 이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들 인근 지역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사전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거주 요건 등을 채워야 하는데 이를 위해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역 인근 창우동 꿈동산신안 전용 84㎡는 지난달 8건의 전세 계약이 맺어졌다. 이 가운데 갱신 계약을 제외하고 새로 맺은 계약이 4건인데, 5억~5억5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올해 초만 해도 4억원 후반대 였던 전셋값이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1억원가량 올랐다. 이 면적대 전세 호가는 5억8000만원에 형성됐다.
하남시 창우동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사전 청약을 위해 전셋집을 찾는 사람들을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데 나가려는 사람이 없다"며 "매물이 줄다보니 당연히 가격이 오르는 게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고양 창릉 신도시 일대도 비슷한 분위기다. 도내동에 있는 고양원흥동일스위트 전용 84㎡는 지난달 6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 맺은 5억9000만원보다 6000만원이 오른 수준이다. 이 면적대 전세 호가는 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새 임대차법 이후 전세 물량이 워낙 귀해지면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는데, 여기에 3기 신도시 입주 수요가 겹치니 전세 매물이 씨가 말랐다"며 "문의는 많이 오는데 가격이 워낙 높다 보니 망설이는 실수요자들도 많다"고 했다.
하남 교산은 예비 청약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준강남권’으로 불릴 만큼 입지가 좋아서다. 향후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강남권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20~30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입주 마무리 단계에 있는 2기 미사강변 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한다는 점도 매력이다.
고양 창릉 역시 서울 접근성이 높아 실수요자들이 선호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창릉역 신설안이 확정됐고, 고양~서울 은평간 도시철도(고양선)도 주목된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원흥역과 경의중앙선 화전역도 인근에 있다.
인구 유입도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하남시 총인구수는 31만365명이다. 올해 초 29만5122명보다 1만5243명(5.16%) 늘어났다. 덕양구 역시 같은 기간 47만8147명에서 48만1641명으로 소폭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남양주왕숙2(1400가구), 11월 하남 교산(1000가구), 12월 인천 계양(3000가구)·남양주왕숙(2300가구)·부천대장(1900가구)·고양창릉(1700가구) 등에 대해 사전청약을 시행한다. 청약 일정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한 실수요자들은 50만명을 넘겼다.
남양주왕숙2는 사전 청약을 통해 1400가구를 먼저 공급하고 내년에 약 1000가구를 공급한다. 이 지역에는 총 1만4000가구가 공급되고 전체 주택 가운데 35%인 5047가구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이 가운데 48%인 2420가구는 역세권에 들어선다.
하남 교산은 오는 11월 공공분양주택 1000가구를 조기 공급하고, 내년에 25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버스전용차로, 서울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통해 서울 강남권에 30분 내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하남 교산·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전셋집이 있느냐"고 묻자 이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들 인근 지역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사전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거주 요건 등을 채워야 하는데 이를 위해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다.
불과 한 달 만에 전셋값 6000만원 껑충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가운데서도 실수요자들의 인기가 많은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역 인근 창우동 꿈동산신안 전용 84㎡는 지난달 8건의 전세 계약이 맺어졌다. 이 가운데 갱신 계약을 제외하고 새로 맺은 계약이 4건인데, 5억~5억5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올해 초만 해도 4억원 후반대 였던 전셋값이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1억원가량 올랐다. 이 면적대 전세 호가는 5억8000만원에 형성됐다.
하남시 창우동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사전 청약을 위해 전셋집을 찾는 사람들을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데 나가려는 사람이 없다"며 "매물이 줄다보니 당연히 가격이 오르는 게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고양 창릉 신도시 일대도 비슷한 분위기다. 도내동에 있는 고양원흥동일스위트 전용 84㎡는 지난달 6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 맺은 5억9000만원보다 6000만원이 오른 수준이다. 이 면적대 전세 호가는 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새 임대차법 이후 전세 물량이 워낙 귀해지면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는데, 여기에 3기 신도시 입주 수요가 겹치니 전세 매물이 씨가 말랐다"며 "문의는 많이 오는데 가격이 워낙 높다 보니 망설이는 실수요자들도 많다"고 했다.
하남 교산·고양 창릉 실수요자 선호도 높아…인구 유입 지속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3기 신도시 가운데 하남 교산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수요자들의 23.4%는 하남 교산에 청약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이어 △고양 창릉(20.6%) △광명 시흥(19.0%) △남양주 왕숙(18.7%) △과천 과천(16.3%) △인천 계양(14.8%) △부천 대장(11.2%) △남양주 왕숙2(7.5%) △안산 장상(5.4%) 순이다.하남 교산은 예비 청약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준강남권’으로 불릴 만큼 입지가 좋아서다. 향후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강남권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20~30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입주 마무리 단계에 있는 2기 미사강변 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한다는 점도 매력이다.
고양 창릉 역시 서울 접근성이 높아 실수요자들이 선호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창릉역 신설안이 확정됐고, 고양~서울 은평간 도시철도(고양선)도 주목된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원흥역과 경의중앙선 화전역도 인근에 있다.
인구 유입도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하남시 총인구수는 31만365명이다. 올해 초 29만5122명보다 1만5243명(5.16%) 늘어났다. 덕양구 역시 같은 기간 47만8147명에서 48만1641명으로 소폭 늘었다.
정부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 등 지구계획 승인
정부는 지난달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신도시 지구계획을 승인했다. 지난 6월 인천 계양 신도시를 포함해 3기 신도기 가운데 2018년 발표한 신도시들의 지구계획 승인이 모두 완료됐다. 부천 대장과 고양 창릉 신도시는 연내 지구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국토교통부는 이달 남양주왕숙2(1400가구), 11월 하남 교산(1000가구), 12월 인천 계양(3000가구)·남양주왕숙(2300가구)·부천대장(1900가구)·고양창릉(1700가구) 등에 대해 사전청약을 시행한다. 청약 일정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한 실수요자들은 50만명을 넘겼다.
남양주왕숙2는 사전 청약을 통해 1400가구를 먼저 공급하고 내년에 약 1000가구를 공급한다. 이 지역에는 총 1만4000가구가 공급되고 전체 주택 가운데 35%인 5047가구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이 가운데 48%인 2420가구는 역세권에 들어선다.
하남 교산은 오는 11월 공공분양주택 1000가구를 조기 공급하고, 내년에 25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버스전용차로, 서울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통해 서울 강남권에 30분 내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