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지역 사회에 온정을 베푼 치과의사의 안타까운 부고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치과의사들이 대신해 무료로 후속진료에 나선 사실이 전해졌다. 1일 광주시치과의사회에 따르면, 의사회 소속 일부 치과의사들은 이번 참사로 숨진 동료 치과의사 A씨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무료 진료를 하고 있다.의사회에서 추진하는 집단행동은 아니어서 무료 진료에 동참한 치과의사의 현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지만, 고인이 운영했던 치과가 위치한 광주 광산구 일대를 중심으로 무료치료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인과 졸업한 대학교나 연고가 같은 치과의사들은 미처 진료를 마치지 못한 고인의 교정 환자들을 추가 부담 없이 돕기로 했다.일면식 없는 일부 치과의사들도 기부 등으로 지역 사회에 헌신한 고인을 기리고자 무료 진료하기로 뜻을 모았다.광주시치과의사회 관계자는 "고인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환자들에게 헌신하며 기부도 많이 한 동료로 기억하고 있다. 오랜 기간 베푼 선행을 치과의사들이 무료 치료라는 방식으로 이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광주 광산구 흑석동에서 치과를 운영하던 고인은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졌다. 치과 측은 '여객기 사고로 인한 부고로 진료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병원 문에 부착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의사·의대생 전용의 익명 커뮤니티에서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유족을 조롱하고 있다는 폭로 글이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작성자 A씨는 "평소 이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지 않았지만 내부 폭로를 위해 가입한다"며 의사·의대생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의 게시글을 다른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사진을 올렸다. A씨는 "이 커뮤니티는 캡처가 불가능하고 게시글에 전부 개인정보가 담긴 워터마크가 박혀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그가 게재한 사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메디스태프에는 '사고 현장 텐트에서 국시 공부하는 멘탈은 ㄹㅇ(진짜라는 의미) 존경한다'라는 글이 올라왔다.해당 메디스태프 게시글의 작성자는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서 어머니를 잃은 자녀 유족이 의사가 되길 바라던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을 유언으로 받아들이고, 사고 현장 텐트에서 의사 국가시험을 준비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담긴 기사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사람의 멘탈로는 저기서 못 버틸 것 같다"고 적었다.그러자 이 게시글의 댓글에는 다수의 의사와 의대생들이 "역시 감귤 존경스럽다", "하고 싶은 말 많지만 참자", "나라면 공부가 눈에 안 들어올 듯" 등 비아냥대는 듯한 의견을 남겼다.해당 커뮤니티에선 수련병원에 복귀한 의사를 '감귤'로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이건 좀 아니다"라며 자중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범죄자나 부모를 운운하는 악성 댓글도 보였다.이러한 내용이 담긴 다수의 사진을 공개한 A씨는 "
국토부는 이날 블랙박스 중 연결 부분이 유실된 FDR을 미국으로 옮겨 조사하는 방안을 합의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우리 조사위원을 파견해 공동으로 분석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이송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미국으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블랙박스 장치인 음성기록장치(CVR)는 이르면 3일 음성 파일이 복원될 전망이다. 사고 당시 교신 상황과 관련해선 추가 정황도 드러났다. 사고기가 1차 착륙의 반대 방향인 ‘19번 활주로 방향’으로 선회하는 과정에서 관제사가 가장 가까운 방향으로 안내했고, 조종사가 이에 응하면서 2차 착륙을 시도했다는 것이다.유오상/안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