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연락 안했다"더니…이한성, 이화영과 4년 전까지 동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17년 컨설팅사 폐업때까지
각각 사내이사·대표직 유지
동북아평화협회서도 같이 활동
각각 사내이사·대표직 유지
동북아평화협회서도 같이 활동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1호 대표를 맡은 이한성 씨(57)가 4년 전까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58·킨텍스 대표)와 동업 관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이 전 부지사는 “이씨와는 10년 넘게 연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일 한국경제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이 전 부지사는 2008년 7월 서울 면목동에 동로컨설팅이라는 업체를 설립했다. 이 전 부지사는 서울 중랑갑에서 17대 국회의원(열린우리당)을 지낸 뒤 2008년 18대 총선에는 불출마했다.
당시 이 전 부지사는 동로컨설팅 사내이사로 자신의 보좌관 출신이자 성균관대 1년 후배인 이씨를 앉혔다. 동로컨설팅은 2012년 4월 강원 동해로 소재지를 옮기며 이전 등기(사진)를 했다. 그때도 이 전 부지사와 이씨는 나란히 대표와 사내이사로 재취임해 등기를 마쳤다. 이 전 부지사는 그해 열린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동해·삼척시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선거대책본부장, 인수위원회 기획운영분과위원장을 거쳐 지난 1월까지 경기도 부지사를 지냈다.
동로컨설팅이 2017년 12월 해산될 때까지 이씨는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사내이사직을 유지했다. 이후 이씨는 2019년 3월 천화동인1호 대표로 취임한다. 천화동인1호는 지난 3년간 화천대유 관계사 중 가장 많은 1208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경찰은 1일 이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런 정황은 이씨와의 연관성이 불거지자 “이씨가 15년 전 의원 보좌관으로 잠깐 일했을 뿐”이라고 부인했던 이 전 부지사 해명과 배치된다. 이 지사도 “(이씨가) 2004년인가 1년 보좌관을 했는데 그때는 제가 정치하지도 않을 때”라며 “차라리 같은 국적, 같은 이씨라고 엮는 것이 빠를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와 이씨 간 연결고리는 또 있다. 이씨는 2008년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사단법인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사내이사로도 2011년까지 활동했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는 남북, 한·중 경제협력 사업 등을 기획·연구하는 싱크탱크다. 지난해 7월부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태년·박정·김한정 민주당 의원 등도 이사직을 지냈다.
이 전 부지사는 “동로컨설팅은 2008년 의원직 불출마 후 사무실을 내기 위해 만든 일종의 ‘페이퍼컴퍼니’였을 뿐 이씨와 실질적으로 함께 활동한 적은 없다”며 “오히려 이씨와는 2008년을 기점으로 사이가 멀어져 서로 다른 길을 갔다”고 해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1일 한국경제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이 전 부지사는 2008년 7월 서울 면목동에 동로컨설팅이라는 업체를 설립했다. 이 전 부지사는 서울 중랑갑에서 17대 국회의원(열린우리당)을 지낸 뒤 2008년 18대 총선에는 불출마했다.
당시 이 전 부지사는 동로컨설팅 사내이사로 자신의 보좌관 출신이자 성균관대 1년 후배인 이씨를 앉혔다. 동로컨설팅은 2012년 4월 강원 동해로 소재지를 옮기며 이전 등기(사진)를 했다. 그때도 이 전 부지사와 이씨는 나란히 대표와 사내이사로 재취임해 등기를 마쳤다. 이 전 부지사는 그해 열린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동해·삼척시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선거대책본부장, 인수위원회 기획운영분과위원장을 거쳐 지난 1월까지 경기도 부지사를 지냈다.
동로컨설팅이 2017년 12월 해산될 때까지 이씨는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사내이사직을 유지했다. 이후 이씨는 2019년 3월 천화동인1호 대표로 취임한다. 천화동인1호는 지난 3년간 화천대유 관계사 중 가장 많은 1208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경찰은 1일 이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런 정황은 이씨와의 연관성이 불거지자 “이씨가 15년 전 의원 보좌관으로 잠깐 일했을 뿐”이라고 부인했던 이 전 부지사 해명과 배치된다. 이 지사도 “(이씨가) 2004년인가 1년 보좌관을 했는데 그때는 제가 정치하지도 않을 때”라며 “차라리 같은 국적, 같은 이씨라고 엮는 것이 빠를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와 이씨 간 연결고리는 또 있다. 이씨는 2008년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사단법인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사내이사로도 2011년까지 활동했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는 남북, 한·중 경제협력 사업 등을 기획·연구하는 싱크탱크다. 지난해 7월부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태년·박정·김한정 민주당 의원 등도 이사직을 지냈다.
이 전 부지사는 “동로컨설팅은 2008년 의원직 불출마 후 사무실을 내기 위해 만든 일종의 ‘페이퍼컴퍼니’였을 뿐 이씨와 실질적으로 함께 활동한 적은 없다”며 “오히려 이씨와는 2008년을 기점으로 사이가 멀어져 서로 다른 길을 갔다”고 해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