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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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가 오는 11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한다. 엄격한 방역 정책 효과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콧 모리슨 호주 연방총리는 1일 내각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어서기 시작하는 지역을 선두로 오는 11월부터 단계적으로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그동안 접종률이 80%가 되면 출국했다가 재입국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며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면 이제 백신을 맞고 호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16세 이상 백신 2차 접종률이 64%로 선두를 달리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를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국경 봉쇄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NSW주는 최근 몇 달간 '델타 변이' 확산으로 봉쇄령이 시행되면서 백신 접종률이 크게 상승했다.

NSW주에서 국경이 열리면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마치고 귀국하는 호주 시민권자·영주권자에게는 현행 2주 호텔 대신 1주간의 자택 격리가 적용된다.

다만 호주식품의약품안전청(TGA)이 공식 승인한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모더나·존슨앤존슨(얀센) 백신 등을 맞아야만 자택 격리 혜택이 주어진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