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코로나 치료제 긴급승인 요청"…주가 급등 [신인규의 스톡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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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국 동부 시간 10월 1일 금요일 오전 9시 32분입니다. 시장은 개장전 거래부터 어제의 낙폭을 회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부터 살펴보죠. 우선 거대 제약기업 머크가 9% 이상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 19 백신이 아닌 치료제가 임상 3상에서 효과를 보였고, 이를 토대로 FDA 긴급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머크가 개발중인 코로나 치료제는 이름이 몰누피라비르입니다. 백신이 아닌 항바이러스제인데 경증이나 중등도의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약 50% 감소시켰다는 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그리고 국내 투자자분들께도 익숙한 기업이죠, 줌 비디오, 줌과 조금 생소할 수 있는 파이브나인, 티커명 FIVN의 주가도 주목할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이브나인은 클라우드 콘택트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인데요. 전통적인 전화상담 뿐 아니라 이메일, SNS와 같이 다양한 채널로 원격상담을 지원하는 그런 곳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원래 줌이 150억달러를 들여서 이 파이브나인을 인수하려고 했는데 흥미로운 건 파이브나인 주주들이 성장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거래가 아니라고 하면서 이 인수를 거부해 결국 딜이 무산된, 상당히 이례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번 인수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는지도 살펴볼 부분인데요. 줌은 프리장에서 3.6% 가까이 상승했고요. 파이브나인도 프리장 초반에는 하락했다 개장 직전에는 2.68%까지 상승했습니다.
오늘 나온 경제지표들도 좀 살펴볼까요. 어제 예상보다 나빴던 8월말 분기 실적을 공개했던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가 주가 급락은 물론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체 주가도 끌어내렸다는 말씀 드린적 있죠. 델타변이로 인한 소비지출 감소가 특히 미국 남부에서 예상보다 심한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시장에 남겼다고요.
어쩌면 조금 전 나온 8월 소비지출 데이터가 이런 우려를 조금 덜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8월 개인 지출이 지난달보다 0.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0.6%보다도 높게 나왔습니다. 2주 전 나온 소매판매 데이터와도 맥을 같이하는 수치고요. 개인소득은 전달보다 0.2% 상승했습니다.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 지표죠. 근원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코어 PCE물가지수가 8월에도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점은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지난해 대비 상승률이 3.6%로 나왔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공급망 타격과 이례적으로 높은 수요가 지속적인 가격 압력을 가해 인플레이션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플레 위험이 계속해서 제기되어온 상황에서 또다시 나온 좋지 않은 숫자가 나온 것은 맞습니다. 다만 이번에 나온 숫자가 시장 예상치 수준이라는 점, 그동안 연준이 인플레에 대해 당장은 높을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시장에 신호를 보내며 약간의 '예방접종'을 맞아온 부분들도 투자에 참고하셔야겠습니다.
뉴욕=신인규 한국경제TV 특파원 ikshin@wowtv.co.kr
프리마켓에서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부터 살펴보죠. 우선 거대 제약기업 머크가 9% 이상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 19 백신이 아닌 치료제가 임상 3상에서 효과를 보였고, 이를 토대로 FDA 긴급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머크가 개발중인 코로나 치료제는 이름이 몰누피라비르입니다. 백신이 아닌 항바이러스제인데 경증이나 중등도의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약 50% 감소시켰다는 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그리고 국내 투자자분들께도 익숙한 기업이죠, 줌 비디오, 줌과 조금 생소할 수 있는 파이브나인, 티커명 FIVN의 주가도 주목할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이브나인은 클라우드 콘택트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인데요. 전통적인 전화상담 뿐 아니라 이메일, SNS와 같이 다양한 채널로 원격상담을 지원하는 그런 곳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원래 줌이 150억달러를 들여서 이 파이브나인을 인수하려고 했는데 흥미로운 건 파이브나인 주주들이 성장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거래가 아니라고 하면서 이 인수를 거부해 결국 딜이 무산된, 상당히 이례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번 인수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는지도 살펴볼 부분인데요. 줌은 프리장에서 3.6% 가까이 상승했고요. 파이브나인도 프리장 초반에는 하락했다 개장 직전에는 2.68%까지 상승했습니다.
오늘 나온 경제지표들도 좀 살펴볼까요. 어제 예상보다 나빴던 8월말 분기 실적을 공개했던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가 주가 급락은 물론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체 주가도 끌어내렸다는 말씀 드린적 있죠. 델타변이로 인한 소비지출 감소가 특히 미국 남부에서 예상보다 심한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시장에 남겼다고요.
어쩌면 조금 전 나온 8월 소비지출 데이터가 이런 우려를 조금 덜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8월 개인 지출이 지난달보다 0.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0.6%보다도 높게 나왔습니다. 2주 전 나온 소매판매 데이터와도 맥을 같이하는 수치고요. 개인소득은 전달보다 0.2% 상승했습니다.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 지표죠. 근원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코어 PCE물가지수가 8월에도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점은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지난해 대비 상승률이 3.6%로 나왔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공급망 타격과 이례적으로 높은 수요가 지속적인 가격 압력을 가해 인플레이션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플레 위험이 계속해서 제기되어온 상황에서 또다시 나온 좋지 않은 숫자가 나온 것은 맞습니다. 다만 이번에 나온 숫자가 시장 예상치 수준이라는 점, 그동안 연준이 인플레에 대해 당장은 높을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시장에 신호를 보내며 약간의 '예방접종'을 맞아온 부분들도 투자에 참고하셔야겠습니다.
뉴욕=신인규 한국경제TV 특파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