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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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셧다운 우려를 면했음에도 대폭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46.80포인트(1.59%) 내린 3만3843.92에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월간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2.02포인트(1.19%) 내린 4307.44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63.86포인트(0.44%) 내린 1만4448.58로 마감했다.

이로써 한 달간 S&P 500 지수는 4.8%나 하락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4.3%, 나스닥 지수는 5.3% 각각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미 국채금리 움직임과 의회 임시예산안 협상 등에 주목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1.54%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오후 들어 오름폭을 낮춰 1.51%대까지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 상·하원이 회계연도가 종료되기 불과 몇 시간 전 12월3일까지 연방정부에 예산을 지원하는 임시지출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과 3조2000억 달러의 사회복지 예산안, 부채한도 협상 등이 남은 상황이라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1000명 늘어난 36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3만5000명을 웃돈 수준이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9월에만 3주 연속 증가했다. 지난 18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5만1000명으로 유지됐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6.7%로, 잠정치 및 시장 예상치인 6.6% 증가보다 높았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6.3%였다.

9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4.7로 전월(66.8) 대비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5.0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기업별로는 생활용품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가 22%나 하락했다.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영향이다.

업종별로는 산업, 필수소비재, 금융, 부동산, 헬스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하락했으며 S&P500지수 11개 업종이 모두 떨어졌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