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일 미국 텔라닥 헬스에 대해 원격의료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텔라닥 헬스는 미국 내 13% 점유율을 보유한 원격의료 1위 기업이다. 지난해 코로나19의 대유행(펜데믹)으로 인해 원격의료 시장 침투율이 늘며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연초 성장주 조정 시기에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핵심 사업은 기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료 중계다. 고용주는 의료비 절감을 위해 텔라닥 헬스의 서비스를 사용한다. 매출의 85%가 구독 서비스 수익이다.

수익 방식은 다양하다. 고객사의 임직원 1인당 구독료를 받고 진료 시 추가 비용을 받는 방식이 있다. 진료를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는 구독 혹은 구독료 없이 진료비만 받는 방식의 서비스도 선택 가능하다. 소비자를 직접 대상으로 하는(DTC) 무제한 진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임지용 연구원은 텔라닥 헬스가 전체 미국 의사의 6%와 제휴를 맺고 있어 경쟁사의 0.15%에 비해 강력한 의사 연결망을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텔라닥헬스, 美 원격의료 대장주…합병 효과로 매출 늘 것”
인수·합병으로 인해 유효시장 규모도 12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텔라닥 헬스는 지난해 8월에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 기업인 리봉고와 합병했다. 텔라닥 헬스와 리봉고는 고객 기반이 25%만 겹치기 때문에 교차판매 효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2015년에 인수한 정신상담 서비스 플랫폼인 ‘betterHelp’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팬데믹 기간에 정신건강 서비스 수요가 500% 급증했다”며 “메디케어(공공 건강보험제도)의 원격의료 서비스 범위에 정신질환이 포함돼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