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3000선까지 급락한 가운데 기관의 강한 매도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코스피 하락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후인 작년 3월(-11.69%) 이후로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의 저조한 거래는 지수를 3000선으로 후퇴하게 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조1963억원을 팔아치웠다. 연기금도 1조68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조7430억원과 1조987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과 연기금의 매도세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동성 축소 우려가 커진 것이 기관의 강한 매도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Fed)도 올 11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달에도 인플레이션 압력과 이에 따른 금리 상승, 중국 경제 정책 우려 등이 시장을 억누를 전망"이라며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은 장기 주식시장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예의주시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월 고용, 물가 등이 발표되는 10월 전반주에 주식시장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