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케이바이오텍은 개암 국우 퀴노아 골든베리 하수오 등 식용·약용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물질 ‘JU7505’의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특허 획득은 2019년 국내 특허를 출원한 뒤 2년 만에 얻은 성과다. 분당서울대병원 임상시험을 통해 이 천연물질로 제조한 고형 샴푸를 탈모 환자에게 도포해 측정한 결과 탈모 방지, 발모 등의 효과가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탈모 환자의 두피에서 호르몬 성분을 분석한 결과, 탈모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인 코티졸과 DHT의 수치가 줄어드는 결과도 도출됐다”며 “이들 호르몬의 감소가 탈모 방지와 발모 효과를 가져와 결과적으로 모발이 굵어지고 모발 밀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JU7505는 코티졸 호르몬 억제와 함께 DHT 호르몬을 합성시키는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생장기 단계인 모발을 퇴행기와 휴지기 등으로 이행시키는 물질인 티지에프베타의 활성이 억제되고 항염증, 항산화 등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번 임상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약학·임상연구 아시안저널’의 지난 8월호에 게재했다.

회사 측은 타액 호르몬을 검사한 결과에서 호르몬 수치의 변화가 거의 없는 만큼, 부작용을 염려하지 않고 JU7505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JU7505는 의학과 화장품 등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며 “샴푸나 헤어토닉 등에 이 성분을 이용하면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