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구독자 172만명의 유명 유튜버 ‘입짧은햇님’과 손잡고 ‘햇님 복숭아챔’을 내놨다. 올해 자연 재해로 어려움에 빠진 충북 충주 지역 농가를 돕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다.
‘햇님 복숭아챔’은 복숭아 잼과 청 등으로 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충주시 등 국내 농가에서 수확한 백도 복숭아를 사용했다. 복숭아를 갈아 농축시킨 ‘퓨레’ 함량이 65%로 높은 편이다. 햇님 복숭아챔은 빵에 발라 먹거나 에이드, 요거트에 넣어 먹을 수 있다.

이 제품 개발을 주도한 건 이마트의 지역 상생 프로젝트 ‘재발견 프로젝트’다. 재발견 프로젝트는 지역 특산물을 발굴해 제품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로 이마트가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90여개의 지역 특산물을 발굴했다.

올해 충주시의 복숭아 농가들은 자연 재해로 작황 부진을 겪었다. 봄철에는 냉해, 여름철에는 우박 피해로 올해 복숭아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20% 감소했다. 신선도와 당도에는 문제가 없지만 모양이 예쁘지 않고 크기가 제각각이라 팔기 어려운 낙과와 못난이 복숭아가 많아졌다. 이에 못난이 과일을 사용할 수 있는 복숭아챔을 만들게 됐다는 것이 이마트 설명이다. 마침 올해 입짧은햇님이 소속된 CJ ENM의 멀티채널네트워크(MCN) ‘다이아 TV’가 충주시와 농산물 홍보 협약을 맺고 있어 3자 협업으로 이어졌다.

이마트는 햇님 복숭아챔을 오는 13일까지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한정 수량 1만8000병을 20% 할인 판매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