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꿈쩍않자…'개미 연대' 나선 헤지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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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리카, 개인주주와 공동 대응
"바사 주식 매각후 배당" 요구
SK케미칼 "다양한 의견 듣는 중"
"바사 주식 매각후 배당" 요구
SK케미칼 "다양한 의견 듣는 중"
SK케미칼에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일부를 매각하라고 요구했던 싱가포르 행동주의 펀드가 한국 개인주주들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SK케미칼이 주주서한에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어서다. 개인 투자자들의 의결권까지 모아 추가 대응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최근 SK케미칼 소액주주들에게 메일을 통해 보유 주식 수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SK케미칼을 함께 압박할 우군을 모으고 있는 셈이다. 메트리카파트너스가 갖고 있는 SK케미칼 지분은 5%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고 있다.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지난달 8일 SK케미칼에 주주서한을 보내고 SK케미칼이 들고 있는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68.43%) 일부를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이 지분이 주당 149만2653원의 가치가 있음에도 SK케미칼 주가는 이를 17%밖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니 매각한 뒤 주주에게 특별배당을 지급하는 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낫다는 판단에서다. 구체적으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보호예수가 풀리기 전인 지난달 18일까지 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구했으나 SK케미칼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SK케미칼으로부턴 여전히 답변이 없지만 그들이 침묵을 지키더라도 우리는 주주행동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액주주들은 메일을 통해 메트리카파트너스 측에 자신의 보유 주식 수를 알리는 등 의결권 위임의 뜻을 전하고 있다. SK케미칼의 주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연초 고점(46만7000원) 대비 37%가량 떨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되면서 SK케미칼이 가진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가치가 할인돼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달 13일 유틸리티 공급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다는 소식은 소액주주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분할 공시 이튿날인 지난달 14일 SK케미칼 주가는 10.2% 급락하기도 했다.
SK케미칼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고,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최근 SK케미칼 소액주주들에게 메일을 통해 보유 주식 수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SK케미칼을 함께 압박할 우군을 모으고 있는 셈이다. 메트리카파트너스가 갖고 있는 SK케미칼 지분은 5%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고 있다.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지난달 8일 SK케미칼에 주주서한을 보내고 SK케미칼이 들고 있는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68.43%) 일부를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이 지분이 주당 149만2653원의 가치가 있음에도 SK케미칼 주가는 이를 17%밖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니 매각한 뒤 주주에게 특별배당을 지급하는 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낫다는 판단에서다. 구체적으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보호예수가 풀리기 전인 지난달 18일까지 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구했으나 SK케미칼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SK케미칼으로부턴 여전히 답변이 없지만 그들이 침묵을 지키더라도 우리는 주주행동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액주주들은 메일을 통해 메트리카파트너스 측에 자신의 보유 주식 수를 알리는 등 의결권 위임의 뜻을 전하고 있다. SK케미칼의 주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연초 고점(46만7000원) 대비 37%가량 떨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되면서 SK케미칼이 가진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가치가 할인돼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달 13일 유틸리티 공급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다는 소식은 소액주주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분할 공시 이튿날인 지난달 14일 SK케미칼 주가는 10.2% 급락하기도 했다.
SK케미칼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고,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