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파산 위기에…스웨덴 전기차 공장 직원 절반 해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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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에 직면한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헝다그룹과 합작해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던 스웨덴 전기차 업체 ‘내셔널 일렉트릭 비클 스웨덴(NEVS)’이 현지 공장직원 670명 중 300명을 해고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ESV 관계자는 “직원 감원은 물론 전기차 개발도 중단됐다”며 “헝다로부터 더는 자금조달이 되지 않아 (직원 감축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헝다그룹은 파산 위험에 몰리기 전 적극적으로 전기차 시장 진출을 시도해왔다. 2018년 미국에 거점을 둔 중국 전기차 브랜드 파라데이피처스 투자에 실패했지만, 이듬해인 2019년 1월 다시 NEVS 지분 51%를 인수해 '헝다 NEVS'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최근 몇백억원 수준의 이자도 지급하지 못해 파산설에 휩싸였다. 헝다그룹의 부채 규모는 1조9500억위안(약 357조원)으로 알려졌다. 다만 헝다가 자회사인 성징은행(盛京銀行) 지분 19.93%를 99억9300만위안(약 1조813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헝다의 유동성 위기가 다소 완화될 거란 기대가 나왔다.
헝다그룹은 지난달 29일까지 '2024년 만기 헝다 달러 채권' 보유자들에게 지급해야 했던 4759만달러(약 557억원)규모의 이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달러 채권 이자 8350만달러에 이은 두 번째다. 성징은행 지분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은 사용처가 은행 대출 상환용으로 제한돼 이자 지급에는 사용할 수 없었다. 다만 해당 채권들은 예정일에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30일간 유예 기간 내에는 공식 디폴트로 분류되지 않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