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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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이 대화와 협력을 위해 서로의 진전을 위한 합의를 이루고 기쁜 마음으로 손을 잡고 베이징 올림픽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내 남북 고위급 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통일 31주년을 기념해 3일(현지시간) 독일을 방문한 이 장관은 “우선 무엇보다 통신연락선이 복원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8월19일 한미연합훈련 진행을 문제삼으며 남북통신연락선을 끊었다. 413일동안 끊어져 있던 걸 연락선을 7월27일 복원한지 2주만이었다.

지난달 29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한 남북 통신연락선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 장관은 "통신 연락선이 복원되는 대로 화상대화를 할 수 있는 영상시스템을 만들고, 고위급, 각급 분야별 합의 이행을 위해 그동안 미뤄졌던 대화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장관은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에 남북이 합의를 이루는 구상을 내놨다.그는 "남의 잔치에 가서 반갑다고 악수하는 것보다 우리가 서로 대화와 협력을 위해 뜨거운 약속, 서로의 진전을 위한 합의를 이루고, 기쁜 마음으로 함께 손을 잡고 베이징 올림픽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를 이루고 베이징 올림픽에 가기 위해 연내 고위급 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 바로 고위급 대화 재개나 제안, 이런 것은 이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서둘러서 가는 과정보다는 차분하게, 단단하게 과정을 밟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준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