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altor' 홈페이지 캡처)
(사진='realtor' 홈페이지 캡처)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새카맣게 불탄 가정집이 부동산 매물로 등장했다. 가격은 무려 5억원에 육박한다.

4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24일 보스턴 멜로즈에서 벌어진 화재 사건으로 잿더미가 된 주택이 불과 한 달 만에 매물로 올라왔다.

부동산 거래 웹사이트에 게시된 매물 사진에는 화재로 인해 폐허가 된 주택의 모습이 담겨 있다.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벽과 천장을 뜯어내고 창문을 부순 흔적도 그대로다.

담당 공인중개사는 "시공사들이 주목할 만한 매물"이라는 말로 소개 글을 시작했다. 그는 "통째로 개조하거나, 집을 아예 무너뜨리고 새 건물을 지어야 한다"면서 "현재 모습 그대로 거래되며 개조 및 재건축 비용은 구매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매물의 가격이다. 화재 이후 그 어떤 재건 공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의 주택 가격이 무려 39만9000달러(한화 약 4억7400만원)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해당 매물이 갈수록 치솟는 매사추세츠주의 집값을 방증하는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8월 매사추세츠주에서 거래된 주거용 매물의 중간가격은 53만5000달러(6억3500만원)였으나 지난달 55만 2000달러(약 6억5500만원)로 올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