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까지 44만㎡ 땅 완전 반환 추진…시민 공원화 가속
인천 캠프마켓, 제빵공장 끝으로 완전 폐쇄…해방 후 76년만
일제 무기공장이었다가 해방 후 미군기지로 활용된 인천 부평 캠프마켓이 부대 내 제빵공장 이전을 끝으로 기지 반환을 위한 완전 폐쇄 단계를 마무리했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부평구 캠프마켓 D구역에 있던 제빵공장이 지난달 말 평택기지로 완전 이전함에 따라 부대 전체 시설의 완전 폐쇄도 마무리됐다.

시는 이로써 1945년 시작된 인천 부평에서의 미군 주둔 역사가 76년 만에 공식적으로 종식됐다고 밝혔다.

시는 제빵공장 이전에 따라 환경조사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 4월까지 D구역 23만㎡ 땅을 돌려받을 예정이다.

D구역 반환이 완료되면 앞서 2019년 12월 한미 합의에 따라 반환받은 A·B구역 21만㎡를 포함해 캠프마켓 44만㎡ 전체를 반환받게 된다.

시는 캠프마켓 반환 부지에 시민 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원칙에 따라 세부 사업계획 수립을 위해 시민 여론을 본격적으로 청취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8일부터 연말까지 캠프마켓 B구역에서 제4회 캠프마켓 시민생각찾기 행사를 열며 기지 활용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를 취합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캠프마켓 시민참여단을 구성하고 시민 설문조사를 진행해 캠프마켓 역사문화공원 조성 방향에 대한 시민 권고안을 마련한다.

캠프마켓과 관련된 역사·문화자산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기록화하는 아카이브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시는 캠프마켓 아카이브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에는 더욱 완성도 있는 조사를 위해 학예연구사 등 전문 인력을 증원할 예정이다.

시는 아카이브 작업을 통해 시민에게 일제 강점기 조병창부터 미군 주둔기, 반환 후 공원 조성까지의 캠프마켓 역사와 문화자산으로의 가치를 일깨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인천 캠프마켓, 제빵공장 끝으로 완전 폐쇄…해방 후 76년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