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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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위주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손님들의 무분별한 요청사항과 리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5년간 요식업에 종사해왔다고 본인은 소개한 A 씨는 "배달 앱 요청사항 란은 진짜 '조금 덜 맵게 해주세요', '오이 빼주세요' 등 음식의 맛에 대한 조정을 요청하거나 '문 앞에 두고 가주세요', '벨 누르지 말아 주세요' 등 배달받을 때 요청사항을 적는 곳이니 뭘 더 달라고 요청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 씨는 "'반찬 더 주세요', '수저 하나만 더 챙겨 주세요' 이런 요청은 당연히 들어드릴 수 있는데 메인요리를 더 달라고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호소했다.

A 씨에 따르면 "고기 200g 더 주면 리뷰 잘 쓰겠다는 강압적 요청사항도 많다"면서 "들어주지 않았을 경우 리뷰 테러를 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번에 맛있게 먹었어요. 두번째 시키는 거니 양두배 부탁해요' 등 말도 안되는 요청사항을 적는 손님들이 있다"면서 "일부 손님들은 안 주면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준비하는데 점점 장사하기 힘들어진다"고 토로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허위정보·악성댓글·별점테러 피해방지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용빈 의원실에 제출한 ‘배달앱 별점·리뷰제도 개선 종합대책 보고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외식업체의 20%가 배달앱을 이용 중이며 코로나19 확산 및 플랫폼 경제 활성화로 배달앱 이용 및 의존도는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허위·악의적 별점·리뷰에 대한 대응수단이 없다는 문제점 등이 지적돼 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