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중 70%는 올해 4분기 코스피지수가 3000선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본격화하고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다. 4분기 목표 수익률은 0~5% 수준으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한국경제신문이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를 통해 국내 22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112명에게 올해 4분기 증시 전망을 물은 결과 59.9%는 코스피지수가 10~11월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수 하단 범위로는 2900~2999를 제시한 매니저가 41.1%로 가장 많았다. 3000~3099를 예상한 비율이 25.0%로 뒤를 이었다. 이어 2800~2899란 답이 19.6%, 2700~2799로 전망한 비율이 8.9%였다.

이번 설문에서 전문가의 절반 이상은 테이퍼링과 미국 금리 상승이 4분기 증시에 잠재적 리스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목표 수익률은 0~5%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58%에 달했다. 6~10%를 제시한 전문가는 29.5%였다. 두 자릿수 수익률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답은 12.5%에 불과했다.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 대상은 선진국 주식(26.8%)이란 답이 가장 많았다. 미국 달러(17.9%), 국내 주식(16.1%) 등이 뒤를 이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