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자동차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달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달 판매량이 총 15만6600대로, 전달 대비 17.7% 급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올 7,8월 판매량은 각각 30% 이상 급감했었다.

포드의 올 3분기 판매량(40만843대)은 작년 동기 대비 27.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부품 부족 현상이 지속된 데 따른 여파다. 다만 시장 예측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포드 판매량이 같은 기간 37.3%, 에드먼즈는 29.3% 각각 줄어들 것으로 봤었다.

포드의 이달 초 기준 신차 재고도 늘어났다. 지난달 초와 비교해 2만1000대 증가한 23만6000대로 개선됐다.
“자동차 업계 최악 지났다”…포드·GM 등 주가 2% 상승
내년 봄부터 판매에 나설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대한 기대 수요도 많다.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의 예약 건수가 15만 대를 넘어섰다”고 공개했다. 지난 2분기 말의 10만 대보다 50% 많은 숫자다.

여러 호재가 겹치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포드 주가는 2% 안팎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도 마찬가지다. GM은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엔진넘버원의 투자 발표로 2%, 테슬라는 시장 기대를 넘어선 차량 인도 실적(3분기 24만1300대) 발표로 1%가량 오르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