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흔들리는 10월, 하반월부터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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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반월 뉴욕 증시는 역시 변동성이 큽니다. 4일(현지시간) 또다시 주요 지수가 폭락했습니다. 다우는 0.94%, S&P500 지수는 1.3% 내렸고 나스닥은 2.14%나 하락했습니다. 장중 2.8% 넘게 내리기도 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오전 9시 30분 0.1~0.4% 수준의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채권 금리가 갑자기 상승세를 보이자 나스닥 기술주들이 줄줄이 급락하면서 전체 시장을 끌어내렸습니다. 이날 시장이 급락한 요인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① 유가 급등과 금리 상승
지난주 민주당의 초당적 인프라 법안 표결 실패, 그리고 분기 말 리밸런싱 영향 등으로 인해 연 1.45%까지 떨어졌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한때 1.5%를 다시 넘기도 했습니다.
금리 상승을 촉발한 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발표였습니다. 이날 10월 각료급 회의를 마친 OPEC+는 아침 9시 40분께 성명을 발표하고 "매월 하루 40만 배럴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유지하기로 재확인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사실 시장엔 OPEC+가 11월에 하루 80만 배럴을 증산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백악관이 움직였거든요.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날 회의는 이례적으로 25분 만에 신속히 끝났습니다. OPEC+의 양대 축인 사우디, 러시아 모두 추가 증산을 거부한 겁니다. OPEC+의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서 "더 많은 증산에 대한 요구가 있다. 하지만 (예상되는) 코로나의 4차 재확산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아무도 큰 폭의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내림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OPEC+ 발표가 나오자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3% 넘게 올라 브렌트유는 배럴당 82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78달러를 넘었습니다. 각각 3년 내, 7년 내 최고가입니다. 유가가 급등하자 금리도 꿈틀거렸습니다. 높은 유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금리가 주식, 특히 기술주들을 압박한 것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금리가 올라갈수록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면서 "팬데믹 이후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해온 소매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많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것도 기술주에 부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나마 이날 금리는 1.48%로 마감했습니다. 월가의 한 트레이더는 "상황을 보면 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었는데, 증시가 갑자기 폭락하니까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채권 매수세가 일부 살아났다. 그래서 금리 상승이 좀 제한됐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금리의 상승은 달러 강세를 부릅니다. 미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달러는 지난 주말 94를 넘어 올해 최고로 치솟았고 지금도 93.8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 달러 강세는 수출이 많은 반도체, 산업재 기업의 매출과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통상 미국 증시는 달러가 약세일 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왔습니다.
② 논란에 선 페이스북
전날 CBS의 대표 시사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에는 페이스북의 한 내부고발자가 출연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한 프랜시스 호겐은 이 프로그램에서 “페이스북은 공공 이익과 회사 이익 간 충돌이 있을 때 지속해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항상 돈을 택했다. 다른 소셜미디어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지만, 페이스북은 가장 심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호겐은 5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관련 증언에도 나섭니다. 또 페이스북이 회사의 중요한 정보를 투자자에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소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은 상당 시간 서버 장애로 인해 접속이 되지 않아 더욱더 구설에 올랐습니다.
페이스북은 최고가로부터 15% 떨어졌습니다. FANNG도 모두 2% 이상 급락했습니다. 아마존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소셜미디어주인 트위터, 스냅, 핀턴레스트는 모두 6% 이상 급락했습니다. 반도체주들도 폭락세를 이어갔습니다.
③ 계속되는 부채한도 싸움
"미국 경제에 대한 러시안룰렛 게임을 중단하고 이번 주 빨리 법안에 대해 표결해야 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부채한도 상향 필요성을 역설하고 이에 비협조적인 공화당에 대해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라며 비난했습니다. 공화당이 '백악관, 상원,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알아서 하라'라며 방관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비판한 겁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민주당은 부채한도를 처리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공화당의 협조가 필요하지 않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단순 과반수가 예산조정 절차를 통해 통과시키라는 것이죠.
이날 1개월물 국채(T-bill)는 갑작스레 금리가 0.2%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0.1% 아래에 머물러오던 한 달짜리 채권 수익률이 치솟은 건 만기가 돌아오는 한 달 안에 혹시라도 미국의 부도 확률이 있기 때문입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까지 부채한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동료 의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슈머는 연방정부 자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18일을 언급하며 "X일에 근접하는 것조차 미국 경제에 재앙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라며 화요일 부채한도를 높이는 단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P모간은 "민주당은 예산조정 절차를 통해 결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 협조 없이 부채한도를 처리할 수 있지만, 시간이 촉박할 것이다.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의회가 제시간에 해결책에 도달하지 못할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간은 "투자 관점에서 볼 때, 불확실성의 증가는 10월 상반 월까지 주식 및 신용 시장 모두에 높을 변동성을 가져올 것이다. 투자자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로부터 재산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포트폴리오를 광범위하게 다각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지난 주말 민주당 내 중도파와 진보파 간 이견으로 막혀있는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초당파 인프라 법안의 새로운 목표 시한으로 10월 31일을 제시했습니다. 한 달 이상 늦춘 겁니다. 그만큼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민주당 자체 인프라 예산안(사회복지 패키지)을 놓고 진보파와 중도파 간에 견해차가 큰 상황입니다.
다만 지난 1일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를 찾아 진보파들을 설득한 뒤 해결 실마리는 생겨났습니다. 바이든은 사회복지 패키지에 대한 합의가 있을 때까지 초당파 인프라 법안 투표를 연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은 또 사회복지 패키지의 규모를 1조9000~2조3000억 달러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대표적인 진보파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협상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④ 흔들리는 파월 연임
지난 1일 블룸버그통신은 미 중앙은행(Fed)의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이 지난해 팬데믹으로 제롬 파월 의장이 관련 성명을 발표하기 직 전인 2월 27일 100만~500만 달러를 채권형 펀드에서 주식형 펀드로 옮겼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2월 28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 활동에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면서 "Fed는 상황을 자세히 감시하고 경제 상황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Fed는 "펀드 변경은 예정되어 있었던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차갑습니다.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연방은행 총재와 로버트 캐플런 전 댈러스연은 총재가 부적절한 투자 논란에 조기 사퇴한 데 이어 2인자인 부의장까지 논란에 휘말린 겁니다.
이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미 SEC에 로젠그린과 캐플런, 그리고 클라리다를 포함해 Fed 위원들이 내부자 거래법을 위반하고 거래를 했는지 조사토록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개된 이들 3명의 거래가 '윤리적으로 의심스러운 거래'일 지 위법성을 판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불통은 파월 의장에게로 튀고 있습니다. 제대로 내부 관리도 못 하고 있다는 것이죠.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경기 회복이 느려지고 있는 와중에 Fed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드리우고 있다"라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내년 2월 임기를 앞두고 연임을 바라는 파월 의장에게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정치 도박사이트 프리딕트잇에 따르면 파월의 연임 가능성은 66%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한 달 전에는 80%대 이상이었습니다.
⑤ 부상하는 중국과의 갈등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새로운 대중 접근 틀과 관련해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1월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준수를 중국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0∼2021년 미국 제품과 서비스를 2017년보다 2000억 달러 늘리겠다고 약속했던 것입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합의 이행 비율은 59%에 불과했고, 올해 현재까지는 이행 비율은 69%에 불과합니다. 이 문제를 따지는 것부터가 대중 통상전략의 출발이라는 겁니다.
로이터는 연설에 앞서 이뤄진 브리핑에서 고위 당국자는 타이 대표가 중국과의 화상 회담을 곧 추진할 것이라면서 대중 고율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1단계 합의 준수 압박을 위한 신규 관세 부과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통상 이런 브리핑에서 고위 당국자는 연설자 본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인프라딜 등 내부 문제가 해결되면 바이든 정부는 본격적으로 중국 압박에 나설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 본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뀌어야 중국이 변할 수 있다고 믿는 만큼 양국 간 갈등이 금세 풀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⑥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
3분기 어닝시즌은 오는 11일 주에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은행주부터 본격화됩니다. 그리고 오는 26일 마이크로소프트, 28일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는 10월 마지막 주가 정점입니다. 그리고 다음 달 6일 주까지는 S&P500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 86%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실적 공개를 마치게 됩니다.
벌써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나옵니다. 우선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꺾이고 있습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나우는 지난 1일 기준으로 3분기 성장률 추정치를 2.3%로 낮췄습니다. 전주 3.2%에서 또다시 떨어진 겁니다.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기업 실적도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됩니다. 게다가 공급망 혼란과 치솟는 에너지 가격, 급등하는 임금 등으로 기업 이익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실제 나이키, 페덱스, 그리고 베드배쓰앤드비욘드 등은 최근 월가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베드배쓰앤드비욘드의 마크 트리튼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공급망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월가는 3분기 기업실적발표가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88% 성장한 것보다는 크게 둔화하는 것이긴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괜찮은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어닝을 위협하는 하방 위험으로 네 가지를 주목했습니다. ① 공급망 혼란 ② 급등한 유가 ③ 오르는 인건비 ④ 중국 성장 둔화 등입니다. 첫 번째, 공급망 혼란은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초 이후 실적을 공개한 26개 S&P500 기업 중 18개 기업이 공급망 혼란 이슈를 언급했습니다. 주로 소비재 및 산업재 부문이 많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대해 "현재 공급망 혼란의 3분의 2가량은 강한 수요 탓"이라며 이런 수요는 내년까지 해소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대기업들은 가격 인상, 비용 통제, 규모의 경제 활용, 공급업체 전환을 통해 공급망 혼란의 영향을 완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금융, 소프트웨어 업종은 이런 공급망 혼란 위험이 적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공급망 정상화가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지금 충족되지 않은 수요가 나중에 다시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는 유가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 급등은 S&P500 기업의 EPS에 거의 중립적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브렌트유 가격이 10% 상승할 때마다 S&P500 EPS는 0.3% 오르는 데 그친다는 것입니다. 에너지 기업의 이익은 늘어나지만, 그 외 대다수 기업들에는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비자들이 에너지 지출을 늘리는 만큼 다른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 번째는 높아지는 인건비입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최근의 임금 상승 추세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있습니다. 하지만 인건비는 S&P500 기업들의 매출에 비춰보면 평균 11%에 불과합니다. 또 역사적으로 대형주 지수는 임금 압력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습니다. 하지만 소형주와 산업재, 소비재 업종 기업들은 높은 인건비 비중 및 낮은 마진으로 인해 임금 상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네 번째는 중국의 경기 침체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전력난, 헝다그룹 사태 등과 관련해 중국의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로 낮췄습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S&P500 기업은 중화권 국가에서 전체 매출의 2%만 창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S&P500 기업은 매출의 72%를 미국에서 일궈내기 때문에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EPS를 좌우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중국 비중이 높은 일부 기업은 이런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결론적으로 "네 가지 하방 위험을 분석하면 특정 주식이 다른 주식들보다 더 많은 위험에 직면해있다"라면서 최근 향후 실적 전망치를 낮춘 나이키 등의 사례를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주요 거시적 위험에 대해 '승자'와 '패자'를 식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런 위험을 식별하기 위해 3분기 어닝시즌에는 실제 실적보다 최고경영진의 수익 전망과 실적 가이던스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주 미국 경제 상황, 그리고 Fed의 테이퍼링 경로를 결정할 지표가 나옵니다. 바로 9일에 발표되는 노동부 집계 9월 비농업 신규고용 수치입니다.
월가는 현재 47만5000개 증가를 예상합니다. 그러나 은행별로 추정치의 격차가 큽니다. 골드만삭스는 60만 개를 전망하고 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2만5000개에 그칩니다. 미셸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데이터를 보면 9월도 8월과 마찬가지로 고용이 약한 달로 나올 것으로 본다. 다만 8월보다는 약간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8월 수치는 월가 예상(70만 개)을 크게 밑도는 23만5000개가 나와 월가에 충격을 줬었습니다. 당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가장 근접한 예상을 했었습니다. 이날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1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JP모간은 "기술적으로 도전을 받고 있지만, 이는 지난해 10월과 비슷하다. 우리는 이런 기술적 내림세가 3분기 성장 공포에 대한 잘못된 과잉 반등이라고 믿는다.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면 적어도 지금의 이런 비관론은 뒤집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10월은 통상 15일 전후까지는 흔들리는 데 20일이 넘어 월말로 가면 다음해 1월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라면서 "부채한도 문제가 그때까지 해결되고, 3분기 어닝시즌도 괜찮게 출발한다면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주요 지수는 오전 9시 30분 0.1~0.4% 수준의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채권 금리가 갑자기 상승세를 보이자 나스닥 기술주들이 줄줄이 급락하면서 전체 시장을 끌어내렸습니다. 이날 시장이 급락한 요인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① 유가 급등과 금리 상승
지난주 민주당의 초당적 인프라 법안 표결 실패, 그리고 분기 말 리밸런싱 영향 등으로 인해 연 1.45%까지 떨어졌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한때 1.5%를 다시 넘기도 했습니다.
금리 상승을 촉발한 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발표였습니다. 이날 10월 각료급 회의를 마친 OPEC+는 아침 9시 40분께 성명을 발표하고 "매월 하루 40만 배럴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유지하기로 재확인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사실 시장엔 OPEC+가 11월에 하루 80만 배럴을 증산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백악관이 움직였거든요.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날 회의는 이례적으로 25분 만에 신속히 끝났습니다. OPEC+의 양대 축인 사우디, 러시아 모두 추가 증산을 거부한 겁니다. OPEC+의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서 "더 많은 증산에 대한 요구가 있다. 하지만 (예상되는) 코로나의 4차 재확산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아무도 큰 폭의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내림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OPEC+ 발표가 나오자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3% 넘게 올라 브렌트유는 배럴당 82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78달러를 넘었습니다. 각각 3년 내, 7년 내 최고가입니다. 유가가 급등하자 금리도 꿈틀거렸습니다. 높은 유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금리가 주식, 특히 기술주들을 압박한 것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금리가 올라갈수록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면서 "팬데믹 이후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해온 소매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많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것도 기술주에 부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나마 이날 금리는 1.48%로 마감했습니다. 월가의 한 트레이더는 "상황을 보면 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었는데, 증시가 갑자기 폭락하니까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채권 매수세가 일부 살아났다. 그래서 금리 상승이 좀 제한됐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금리의 상승은 달러 강세를 부릅니다. 미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달러는 지난 주말 94를 넘어 올해 최고로 치솟았고 지금도 93.8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 달러 강세는 수출이 많은 반도체, 산업재 기업의 매출과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통상 미국 증시는 달러가 약세일 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왔습니다.
② 논란에 선 페이스북
전날 CBS의 대표 시사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에는 페이스북의 한 내부고발자가 출연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한 프랜시스 호겐은 이 프로그램에서 “페이스북은 공공 이익과 회사 이익 간 충돌이 있을 때 지속해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항상 돈을 택했다. 다른 소셜미디어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지만, 페이스북은 가장 심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호겐은 5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관련 증언에도 나섭니다. 또 페이스북이 회사의 중요한 정보를 투자자에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소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은 상당 시간 서버 장애로 인해 접속이 되지 않아 더욱더 구설에 올랐습니다.
페이스북은 최고가로부터 15% 떨어졌습니다. FANNG도 모두 2% 이상 급락했습니다. 아마존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소셜미디어주인 트위터, 스냅, 핀턴레스트는 모두 6% 이상 급락했습니다. 반도체주들도 폭락세를 이어갔습니다.
③ 계속되는 부채한도 싸움
"미국 경제에 대한 러시안룰렛 게임을 중단하고 이번 주 빨리 법안에 대해 표결해야 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부채한도 상향 필요성을 역설하고 이에 비협조적인 공화당에 대해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라며 비난했습니다. 공화당이 '백악관, 상원,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알아서 하라'라며 방관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비판한 겁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민주당은 부채한도를 처리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공화당의 협조가 필요하지 않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단순 과반수가 예산조정 절차를 통해 통과시키라는 것이죠.
이날 1개월물 국채(T-bill)는 갑작스레 금리가 0.2%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0.1% 아래에 머물러오던 한 달짜리 채권 수익률이 치솟은 건 만기가 돌아오는 한 달 안에 혹시라도 미국의 부도 확률이 있기 때문입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까지 부채한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동료 의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슈머는 연방정부 자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18일을 언급하며 "X일에 근접하는 것조차 미국 경제에 재앙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라며 화요일 부채한도를 높이는 단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P모간은 "민주당은 예산조정 절차를 통해 결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 협조 없이 부채한도를 처리할 수 있지만, 시간이 촉박할 것이다.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의회가 제시간에 해결책에 도달하지 못할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간은 "투자 관점에서 볼 때, 불확실성의 증가는 10월 상반 월까지 주식 및 신용 시장 모두에 높을 변동성을 가져올 것이다. 투자자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로부터 재산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포트폴리오를 광범위하게 다각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지난 주말 민주당 내 중도파와 진보파 간 이견으로 막혀있는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초당파 인프라 법안의 새로운 목표 시한으로 10월 31일을 제시했습니다. 한 달 이상 늦춘 겁니다. 그만큼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민주당 자체 인프라 예산안(사회복지 패키지)을 놓고 진보파와 중도파 간에 견해차가 큰 상황입니다.
다만 지난 1일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를 찾아 진보파들을 설득한 뒤 해결 실마리는 생겨났습니다. 바이든은 사회복지 패키지에 대한 합의가 있을 때까지 초당파 인프라 법안 투표를 연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은 또 사회복지 패키지의 규모를 1조9000~2조3000억 달러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대표적인 진보파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협상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④ 흔들리는 파월 연임
지난 1일 블룸버그통신은 미 중앙은행(Fed)의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이 지난해 팬데믹으로 제롬 파월 의장이 관련 성명을 발표하기 직 전인 2월 27일 100만~500만 달러를 채권형 펀드에서 주식형 펀드로 옮겼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2월 28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 활동에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면서 "Fed는 상황을 자세히 감시하고 경제 상황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Fed는 "펀드 변경은 예정되어 있었던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차갑습니다.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연방은행 총재와 로버트 캐플런 전 댈러스연은 총재가 부적절한 투자 논란에 조기 사퇴한 데 이어 2인자인 부의장까지 논란에 휘말린 겁니다.
이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미 SEC에 로젠그린과 캐플런, 그리고 클라리다를 포함해 Fed 위원들이 내부자 거래법을 위반하고 거래를 했는지 조사토록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개된 이들 3명의 거래가 '윤리적으로 의심스러운 거래'일 지 위법성을 판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불통은 파월 의장에게로 튀고 있습니다. 제대로 내부 관리도 못 하고 있다는 것이죠.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경기 회복이 느려지고 있는 와중에 Fed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드리우고 있다"라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내년 2월 임기를 앞두고 연임을 바라는 파월 의장에게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정치 도박사이트 프리딕트잇에 따르면 파월의 연임 가능성은 66%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한 달 전에는 80%대 이상이었습니다.
⑤ 부상하는 중국과의 갈등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새로운 대중 접근 틀과 관련해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1월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준수를 중국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0∼2021년 미국 제품과 서비스를 2017년보다 2000억 달러 늘리겠다고 약속했던 것입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합의 이행 비율은 59%에 불과했고, 올해 현재까지는 이행 비율은 69%에 불과합니다. 이 문제를 따지는 것부터가 대중 통상전략의 출발이라는 겁니다.
로이터는 연설에 앞서 이뤄진 브리핑에서 고위 당국자는 타이 대표가 중국과의 화상 회담을 곧 추진할 것이라면서 대중 고율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1단계 합의 준수 압박을 위한 신규 관세 부과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통상 이런 브리핑에서 고위 당국자는 연설자 본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인프라딜 등 내부 문제가 해결되면 바이든 정부는 본격적으로 중국 압박에 나설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 본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뀌어야 중국이 변할 수 있다고 믿는 만큼 양국 간 갈등이 금세 풀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⑥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
3분기 어닝시즌은 오는 11일 주에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은행주부터 본격화됩니다. 그리고 오는 26일 마이크로소프트, 28일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는 10월 마지막 주가 정점입니다. 그리고 다음 달 6일 주까지는 S&P500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 86%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실적 공개를 마치게 됩니다.
벌써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나옵니다. 우선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꺾이고 있습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나우는 지난 1일 기준으로 3분기 성장률 추정치를 2.3%로 낮췄습니다. 전주 3.2%에서 또다시 떨어진 겁니다.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기업 실적도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됩니다. 게다가 공급망 혼란과 치솟는 에너지 가격, 급등하는 임금 등으로 기업 이익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실제 나이키, 페덱스, 그리고 베드배쓰앤드비욘드 등은 최근 월가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베드배쓰앤드비욘드의 마크 트리튼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공급망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월가는 3분기 기업실적발표가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88% 성장한 것보다는 크게 둔화하는 것이긴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괜찮은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어닝을 위협하는 하방 위험으로 네 가지를 주목했습니다. ① 공급망 혼란 ② 급등한 유가 ③ 오르는 인건비 ④ 중국 성장 둔화 등입니다. 첫 번째, 공급망 혼란은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초 이후 실적을 공개한 26개 S&P500 기업 중 18개 기업이 공급망 혼란 이슈를 언급했습니다. 주로 소비재 및 산업재 부문이 많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대해 "현재 공급망 혼란의 3분의 2가량은 강한 수요 탓"이라며 이런 수요는 내년까지 해소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대기업들은 가격 인상, 비용 통제, 규모의 경제 활용, 공급업체 전환을 통해 공급망 혼란의 영향을 완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금융, 소프트웨어 업종은 이런 공급망 혼란 위험이 적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공급망 정상화가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지금 충족되지 않은 수요가 나중에 다시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는 유가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 급등은 S&P500 기업의 EPS에 거의 중립적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브렌트유 가격이 10% 상승할 때마다 S&P500 EPS는 0.3% 오르는 데 그친다는 것입니다. 에너지 기업의 이익은 늘어나지만, 그 외 대다수 기업들에는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비자들이 에너지 지출을 늘리는 만큼 다른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 번째는 높아지는 인건비입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최근의 임금 상승 추세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있습니다. 하지만 인건비는 S&P500 기업들의 매출에 비춰보면 평균 11%에 불과합니다. 또 역사적으로 대형주 지수는 임금 압력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습니다. 하지만 소형주와 산업재, 소비재 업종 기업들은 높은 인건비 비중 및 낮은 마진으로 인해 임금 상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네 번째는 중국의 경기 침체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전력난, 헝다그룹 사태 등과 관련해 중국의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로 낮췄습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S&P500 기업은 중화권 국가에서 전체 매출의 2%만 창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S&P500 기업은 매출의 72%를 미국에서 일궈내기 때문에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EPS를 좌우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중국 비중이 높은 일부 기업은 이런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결론적으로 "네 가지 하방 위험을 분석하면 특정 주식이 다른 주식들보다 더 많은 위험에 직면해있다"라면서 최근 향후 실적 전망치를 낮춘 나이키 등의 사례를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주요 거시적 위험에 대해 '승자'와 '패자'를 식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런 위험을 식별하기 위해 3분기 어닝시즌에는 실제 실적보다 최고경영진의 수익 전망과 실적 가이던스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주 미국 경제 상황, 그리고 Fed의 테이퍼링 경로를 결정할 지표가 나옵니다. 바로 9일에 발표되는 노동부 집계 9월 비농업 신규고용 수치입니다.
월가는 현재 47만5000개 증가를 예상합니다. 그러나 은행별로 추정치의 격차가 큽니다. 골드만삭스는 60만 개를 전망하고 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2만5000개에 그칩니다. 미셸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데이터를 보면 9월도 8월과 마찬가지로 고용이 약한 달로 나올 것으로 본다. 다만 8월보다는 약간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8월 수치는 월가 예상(70만 개)을 크게 밑도는 23만5000개가 나와 월가에 충격을 줬었습니다. 당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가장 근접한 예상을 했었습니다. 이날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1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JP모간은 "기술적으로 도전을 받고 있지만, 이는 지난해 10월과 비슷하다. 우리는 이런 기술적 내림세가 3분기 성장 공포에 대한 잘못된 과잉 반등이라고 믿는다.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면 적어도 지금의 이런 비관론은 뒤집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10월은 통상 15일 전후까지는 흔들리는 데 20일이 넘어 월말로 가면 다음해 1월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라면서 "부채한도 문제가 그때까지 해결되고, 3분기 어닝시즌도 괜찮게 출발한다면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